연대 AI반도체혁신연구소, WEEF서 '전략적 엔지니어' 교육모델 발표

연대 AI반도체혁신연구소, WEEF서 '전략적 엔지니어' 교육모델 발표

황예림 기자
2026.10.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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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서 AI반도체 혁신연구소장(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사진제공=연세대학교
임준서 AI반도체 혁신연구소장(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사진제공=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인공지능(AI)반도체 혁신연구소가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세계공학교육포럼'(WEEF)·세계공과대학장협의회(GEDC) 2026에서 AI반도체 시대에 필요한 공학교육 모델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WEEF는 대학과 산업계, 정부, 국제기구의 공학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공학교육의 방향과 방법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지난달 24일 열린 이번 행사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공학교육(Engineering Education that Transforms)'을 주제로 진행됐다.

임준서 AI반도체 혁신연구소장(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은 이번 학회에서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분석해 공학교육에 전략적 판단 역량을 반영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연구인 'A Bottleneck–Lagrange Framework for Strategic Engineering Education'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AI반도체 분야의 복합적인 병목과 제약을 새로운 기술과 아키텍처, 생태계의 발전 기회를 모색하는 출발점으로 재해석했다. 4개 학기에 걸쳐 이루어진 15주 대학원 반도체 전략 수업에서 연산을 담당하는 반도체와 메모리를 통합하는 기술, 칩렛(Chiplet)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태계, AI 반도체의 데이터 처리 기술인 KV Cache 등을 다뤘다.

학생들은 주어진 기술 문제를 최적화하는 데서 벗어나 문제의 전제와 구조를 다시 질문하고 대안을 비교하는 전략적 추론의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

임 교수는 발표에서 "미래 공학교육은 기술적 깊이 위에 전략적 문해력을 더해야 한다"며 "기술을 깊게 이해하는 동시에 산업·생태계·공급망·국제환경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 해당 접근법을 반도체 이외의 공학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임 교수는 바이오메디컬·에너지·자동차·조선 등 기술적 병목과 산업 생태계, 전략적 선택이 함께 존재하는 전략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EEF 현장에서는 국제 공동연구와 교육 협력을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 임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Penn State University)의 이반 E. 에스파라고사(Ivan E. Esparragoza) 학장과 교육과정 혁신과 평가 체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중국 저장대학교의 예민(Ye Min) 교수팀과는 국가 과학기술 전략과 인재 양성 정책을 연계하는 대학 내 전략 싱크탱크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

임 교수는 "AI 시대 공학교육은 새로운 도구 하나를 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공학자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를 다시 설계하는 문제"라며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새로운 혁신의 공간을 발견하고 산업적·전략적 선택을 설계하는 '전략적 아키텍트(Strategic Architect)'로 성장하도록 교육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AI반도체 혁신연구소는 이번 연구 지원을 포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산학연계 AI반도체 선도 기술 인재 양성 사업' 지원을 받고 있다. AI반도체 혁신연구소는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기반으로 향후 AI 반도체 기술·산업·공급망·인재전략과 국제공동연구를 연결하는 싱크탱크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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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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