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도 남지 않은 4·27 재보궐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전현직 여야 당대표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경기 분당을은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막판 총력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초박빙' 싸움터 분당을=18일 발표된 2건의 여론조사만 봐도 그렇다. 한겨레가 지난 15~16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은 43%, 손학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38.8%다. 하지만 중앙일보가 14~16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손 후보가 43.8%를 얻어 35.4%를 기록한 강 후보를 앞섰다.
1주일 전 조사결과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한겨레가 지난 8~9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 후보(43.3%)가 손 후보(37,9%)를 앞서고 있지만, 비슷한 시기(7~10일)에 실시된 국민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49.7%를 기록한 손 후보가 43%의 강 후보를 따돌렸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는 서로 다른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안상수 대표는 오는 19일 대규모 지원단을 이끌고 분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홍준표, 나경원 최고위원 등 당내 스타 의원들은 이미 분당을 다녀왔다.
반면 손 후보는 당 차원의 지원을 마다하면서 맨투맨 유세 전략을 쓰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이기도 한 손 후보의 인간적인 매력과 지역일꾼으로서 능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나홀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단일화 바람 분 김해을=경남 김해을의 경우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에 앞서는 모습이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두 사람의 격차는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시사저널의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6.6%의 지지율을 얻어 38.9%를 기록한 이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단일화 직전인 이달 초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8~9일 한겨레 조사에서 김 후보가 35.2%, 이 후보가 40.7%를 기록했고, 7~10일 국민일보 조사에는 김 후보가 34.6%, 이 후보가 55.4%의 지지율을 보였다.
단일화 이후 조사 결과를 보면 15~16일 실시된 한겨레 조사에서 김 후보가 38.9%를, 이 후보가 46.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앙일보 14~16일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37.1%, 이 후보는 41.4%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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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전략은 분당을과 상반된다. 여당 후보인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를 마다하고 '나 홀로 선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재보선 당시 이재오 특임장관(서울 은평을)의 선거운동과 비슷하다는 평이 나온다.
반면 이 후보는 유시민 참여당 대표 등 친노(친 노무현)계 인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잇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여야 총공세 지역, 강원도=강원도에서는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최문순 민주당 후보에 앞서가고 있다. 8~9일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엄 후보는 46.7%를, 최 후보는 33.1%를 얻었다. 7~10일 국민일보 조사에서는 엄 후보의 지지율이 50.7%, 최 후보는 41.3%였다.
18일 발표된 한겨레와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에서도 엄 후보의 선전은 계속됐다. 한겨레 조사 결과는 엄 후보 45.5%, 최 후보 33.7%였고, 중앙일보 조사 결과는 엄 후보 48.5%, 최 후보 28.5%였다.
강원도 재보선 유세 현장에는 양당 지도부와 전직 도지사들이 총출동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안상수 대표가 강원도를 수차례 방문한 가운데,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이끌어낼 방안을 당 지도부 차원에서 고심 중이다. 김진선 전 도지사도 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이광재 전 지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법원 판결로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 지사를 대신해 부인인 이정숙씨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은 또 18일 최고위원회의를 강원도 춘천에서 갖는 등 당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