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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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는 테슬라 이후 등장해 세계를 놀라게 한 몇 안되는 전기차였다. 같은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기아 EV6도 연달아 성공하면서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믿고 사도 된다'는 평가까지 나오게 됐다. 한국 소비자들이 세단 버전 현대차 아이오닉6에 거는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아이오닉5만큼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더 멀리가는 전기차를 원한다는 것이다. 아이오닉6는 최대 주행가능거리 50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보조금 100%를 지급받을 수 있다. 대신 내부 공간은 그만큼 좁아졌다. 지난 20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아이오닉6 롱레인지 트림을 시승해봤다. ━외관은 논란 있지만, 훌륭한 내부 디자인…테슬라급 주행거리도 장점━아이오닉6가 공개되자 외관은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포르쉐를 닮았다며 좋아한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기괴하게 생겼다며 디자인 때문에라도 차를 못사겠다는 목소리로 나뉘었다. 이같은 논란이 나온 건 공기저항계수를 줄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듯 보인다. 풀체인지(완전변경)을 거듭해 나온 C클래스를 보면 디자인적으로 봤을 때 국내 소비자가 싫어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에 자사 최신 기술을 먼저 도입하고 타 모델에 이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을 오랫동안 채택했다. S클래스에선 버튼을 대부분 없애고 대형 터치스크린을 배치했는데, 벤츠는 이를 C클래스 세단에 가장 먼저 적용했다. '베이비 S클래스'란 별명은 여기서 유래됐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을 시승해봤다. 디자인은 입이 떡 벌어질만큼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승차감·정숙성 등은 차급의 한계를 뛰어넘진 못했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디자인을 집중적으로 보는 '차알못' 소비자에겐 이만한 차가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C클래스 내부 디자인 싫어할 소비자 없을 듯…통풍시트·어댑티브 크루즈 옵션 탑재━이번 풀체인지 모델에서 보이는
아우디는 그간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이 고르게 판매되는 브랜드는 아니었다. 볼륨 모델인 중형 세단 A6에 지나치게 집중된 경향이 컸다. 특히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쪽에선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크게 밀리기도 했다. 아우디가 국내 시장에 새로 내놓은 준중형 SUV Q3는 A6 판매량을 제외하면 별거 없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을만한 훌륭한 가성비 모델이다. 특히 쿠페형 SUV인 스포트백 모델도 출시해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층까지 끌어들이고자 했다. 가성비 수입차로 엔트리급 모델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프리미엄을 시승해봤다. 디젤 특유의 승차감만 적응한다면 상품성이 매우 훌륭한 차였다. ━'실용성' 강조한 엔트리급 SUV…어댑티브 크루즈·킥모션 트렁크·앰비언트 라이트 탑재━ 외관은 멀리서보면 앙증맞다는 인상을 받는다. 준중형 SUV로 현대차 투싼과 비슷한 급이지만, 트렁크 지붕이 급격하게 아래로 떨어
'왜건의 무덤'인 한국에 제네시스가 G70 슈팅 브레이크를 출시했다. '왜건(Wagon)'과 '슈팅 브레이크(Shooting-Brake)'는 생김새가 비슷해 같은 의미로 통용되기도 하지만, 슈팅 브레이크가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해 국내 소비자의 시선에선 왜건보다는 덜 이질감이 든다. 대신 왜건보다 지붕이 낮아 적재공간은 더 작다. 국내 기준에선 그나마 익숙한 디자인을 채택한 대신 트렁크 공간을 희생한 셈이다. 언뜻 멀리서보면 기존 세단 버전 G70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를 시승했다. 디자인과 승차감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지만, 실용성에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왜건형 모델이지만, 디자인적으론 '합격점'…편의기능도 넉넉━ 우선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슈팅 브레이크의 차종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 슈팅은 예전 마차 시대의 '사냥'을 뜻한다. 브레이크는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은 단어를 쓰지만, 여기서는 '짐칸이
올해들어 테슬라는 모든 전기차 생산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공격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언제 얼만큼 올랐는지 계산하기도 복잡할 정도다.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변해 '싯가'에 차를 판다는 조롱을 듣기도 했다. 더 이슈가 됐던 건 차량 성능의 변화없이 가격만 올랐다는 점이다. 그간 자동차 회사들은 연식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해 성능이 개선됐다는 근거를 만들고 차값을 올렸기 때문이다. 실시간 인상 덕에 테슬라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Y는 인기 수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SUV만큼 값이 뛰었다. 과연 '돈 값'을 할까.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모델Y 퍼포먼스를 시승했다. 서울에서 태안 안면도를 오가는 장거리 주행도 체험해봤다. ━모델Y, 현 반자율주행 중 최고 수준…남다른 적재공간까지━ 기자가 시승했던 모델Y 퍼포먼스는 차량 제원은 훌륭한 편이다. 1회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448㎞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로 전기차
국내 시장에서 중형 세단만큼 경쟁이 심한 분야가 없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부터 시작해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 언급되는 경쟁 모델만 해도 수십대다. 폭스바겐 대표 중형 세단은 파사트 GT다. 유럽에서 잘 팔릴 땐 연 10만대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상품성 하나는 트집 잡을 게 없는 차란 뜻이다. 파사트는 1973년 출시 이후 8번의 세대 변경을 거친 유럽을 대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에선 폭스바겐 제타·티구안 등에 밀려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2022년형 파사트 GT 프레스티지 트림을 시승해봤다. ━모자란 곳 찾기 힘든 파사트 GT…"필요 옵션은 전부 있다"━외관에선 중형 세단만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제타·아테온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폭스바겐만의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눈에 확 들어오는 톡톡 튀는 외관은 아니지만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는 외관이 특징이다. 특히 외부에서는 아
쌍용차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토레스는 과거 회사가 현대차와 정면으로 경쟁하던 시절의 대표 차량 디자인을 채용했다. 무쏘, 3도어 코란도가 그 차량들이다. 과거 쌍용차가 SUV 명가로 자리매김하던 시절을 기억하는 소비자는 쌍수들고 환영했다. 가장 쌍용차다운 디자인이라는 호평도 내놨다. 그러나 미래 소비자인 2030을 사로잡을 차량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대차·기아 대비 가성비가 좋고 편의사양도 나쁘지 않지만 디지털에 익숙한 2030 소비자에게 친절한 차는 아니다.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가 안되는 게 가장 치명적이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토레스 T7 풀옵션 차량을 시승해봤다. ━디자인 100점, 품질도 완벽…벤츠·랜드로버·아우디 장점 차용━외관 디자인은 훌륭하다. SUV로 잘나가는 수입 브랜드 모델의 특장점을 빌려 잘 차용했다. 차체는 뷰티풀 코란도 플랫폼에 트렁크 공간을 늘려놨다. 측면 비율을 봤을 때 뷰티풀 코란도 시절보다 길어진 트렁크로 더
지프 브랜드를 몰라도 레니게이드는 '한 번쯤 본적 있다'고 답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다. 그렇기에 지프 입장에선 랭글러만큼 중요한 모델이 레니게이드다. 레니게이드와 랭글러가 지프 국내 전체 판매량의 과반수를 차지할 정도다. 레니게이드의 현 위치는 2030 여성 소비자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프답지 않게 작은 크기의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이면서도 직선보다 곡선을 최대한 활용해 여성 차주들을 사로잡았다. 지프가 속한 스텔란티스그룹은 안그래도 인기가 많은 레니게이드에 디젤 엔진을 빼고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신형 레니게이드 1.3 리미티드를 시승해봤다. ━'불쾌한 잔진동' 사라진 레니게이드…키 187㎝이 앉아도 넉넉하네━ 외관은 2030이 선호하는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됐다. 기자가 탑승한 시승차는 도로에서 눈에 띄는 빨간색을 채택해 레니게이드만의 젊은 이미지가 더욱 부각됐다. 지프 차량을 상징하는 동그란 헤드램프는 여전히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포르쉐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차, 드림카의 대명사 등 인생을 살면서 한 번 쯤은 소유해보고 싶은 브랜드로 꼽힌다. 사실 포르쉐 브랜드 정체성은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성과는 정반대에 위치한다. 빠른 주행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승차감은 매우 단단한 편이고, 편의장비도 많지 않으며 정숙성과도 거리가 멀다. 그렇기에 세단 라인업인 파나메라가 국내에서 잘 팔리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아무리 대형세단이라고 하더라도 포르쉐이기 때문에 빨리 안정적으로 달릴 순 있어도 단단한 승차감이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인기의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파나메라 GTS 신형 모델을 시승해봤다. ━날개를 펴는 것 같은 포르쉐 파나메라 GTS…고급감도 남달라━ 부분변경 모델인만큼 외관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찾기 힘들다. 개구리를 닮은 전면부와 쿠페형 디자인의 지붕, 긴 전장은 그대로 유지됐다. 전형적인 포르쉐의 대형 세단이다. 이 차의 매력포인트
SUV(다목적스포츠차량)에 편향된 한국 시장에서 왜건은 출시되기만하면 쓴 맛을 보는 차종 중 하나다. 세단의 승차감, SUV의 적재공간을 갖춘 팔방미인 같은 자동차지만 국내에선 못생겼다는 이유로 외면받는다. 이제는 국내 시장에서 독3사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볼보도 왜건 모델인 V90만큼은 인기가 적은 편이다. 중형 SUV XC60, 가성비 대형 세단 S90에 비하면 판매량이 매우 적다.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볼보 V90 cc B5를 시승했다. 승차감, 적재공간, 고급감, 편의기능 단 하나도 빠지는 게 없는 차였다. 디자인도 타 왜건 모델보다는 훨씬 괜찮은 편이었다. V90의 상품성에 비해 국내에선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팰리세이드와 맞먹는 V90…국내 수입차 중 실용성 최강━ 문제의 외관을 먼저 살펴보면 전면부는 크게 이상한 점을 찾기 힘들다. 전면부는 볼보의 세단 라인업인 S90, S60의 앞부분을 보는 느낌을 받는데 다만 왜건인만큼 다소 차고는 높아보인
"이 차 처음 타본다" 기자가 링컨 노틸러스를 시승할 때 동승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링컨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지만 국내선 판매량이 미진한 게 사실이다.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포드의 모델은 익스플로러다. 오프로드 주행에 목적이 맞춰졌기 때문에 승차감이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반면 링컨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추구하는 만큼 푹신푹신하고 정숙한 주행감을 전 라인업에 적용하고 있다. 막상 타보면 왜 한국에서 판매가 미진한지 이유를 알기 어려울 정도다. 링컨은 지난 3월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노틸러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브랜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시승해보며 브랜드와 링컨 노틸러스 202A의 장단점을 파악해봤다. ━승차감은 동급 모델 중 최고…통풍시트·어댑티브 크루즈 등 편의사양 대거 탑재━ 외관은 부분변경 모델인만큼 큰 변화점을 찾기 어렵다. 이전 노틸러
렉서스하면 하이브리드(HEV)다. 렉서스코리아 판매 비중의 98%가 하이브리드로, 국내에선 '하이브리드 명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높은 연비, 빼어난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에 '노노재팬' 운동 가운데서도 꾸준한 국내 팬덤을 유지했다. 그랬던 렉서스가 하이브리드를 넘어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를 국내 출시했다. 전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동안 모회사인 토요타가 전동화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만큼 국내 최초로 출시하는 PHEV와 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모이기도 했다. 과연 하이브리드 명가의 PHEV와 전기차는 어떨까. 지난 21일 제주도에서 렉서스의 최초 PHEV인 NX 450h+와 첫 순수전기차인 UX300e를 시승해봤다. ━하이브리드 명가, PHEV도 섭렵━ NX450h+는 2014년 출시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NX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자 PHEV 차량이다. 외관은 기존 렉서스 스핀들 그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