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1차 양성환자, 강동경희·건대병원 응급실서 진료받아

메르스 1차 양성환자, 강동경희·건대병원 응급실서 진료받아

이지현 기자
2015.06.07 22:49

지난 28일 삼성서울 응급실 입원했던 환자, 두 병원 응급실 일시 폐쇄

지난달 31일 메르스 의심환자가 진료를 받은 한 병원 응급실이 폐쇄되어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31일 메르스 의심환자가 진료를 받은 한 병원 응급실이 폐쇄되어 있다. /사진=뉴스1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던 메르스 1차 양성판정 환자가 지난 5~6일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고 같은 기간 응급실에 입원했던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70대 여성 환자가 퇴원 후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고관절 골절로 지난 5~6일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지난 27~28일은 메르스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들렸던 시기다. 보건연구원에서 이 환자 검체의 메르스 1차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아직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확진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에 따라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은 6~7일 응급실을 일시 폐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노인 요양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고관절 골절로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해당 병원 응급실에서 내과와 정형외과 문제로 검사 등을 받으며 18시간 정도를 머물렀으며 이후 지난 6일 오전 9시 반쯤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때 의료진이 삼성서울병원 방문 이력을 물었지만 환자 측에서 사실대로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후 4시30분께 건국대병원 입원병동으로 이동한 이 환자는 오후 6시 의심스러운 발열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건국대병원 의료진이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건국대병원은 감염내과 의료진 지휘 하에 오후 7시부터 응급실을 폐쇄하고 환자와 접촉한 직원 49명을 격리 조치했다. 환자가 입원했던 일반병동과 인근 병실 입원환자 28명을 격리하고 해당 환자는 중환자실 음압병실에 입원토록 했다.

이후 환자의 검체를 보건연구원에 보냈고 관할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에 응급실에 있던 환자 명단을 통보했다. 7일 새벽 1차 유전자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삼성서울병원에 갔던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없다'고 답했다"며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진료 사실을 밝혔다면 응급실 내원 초기부터 감염 관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환자가 고관절 골절로 통행이 어려워 침상에만 누워있었다"며 "스스로 이곳저곳 다니면서 능동 접촉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7일 오후 병원 출입문 양쪽에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 준비 중에 있다고 안내문을 붙였다"며 "잠복기인 2주 동안 격리환자들의 입원 등을 위해 150병상 정도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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