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한 택시기사가 트렁크에 실려 있던 캐리어까지 길바닥에 내던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만에 거주 중인 A씨는 지난 7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택시를 호출했다.
A씨는 트렁크에 짐을 싣고 기사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 뒤 친구를 데리러 갔다. 그런데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택시기사는 승객들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한국인 손님은 안 받는다"며 승차를 거부했다.
택시기사는 트렁크에 실려 있던 A씨 일행의 짐을 모두 꺼내 길바닥에 내던지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택시기사가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거칠게 꺼내 바닥으로 떨어뜨린 뒤 다른 캐리어도 잇따라 내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A씨에 따르면 캐리어 한 개당 무게는 약 45kg이었다.

캐리어 안에 있던 노트북 등 전자기기도 모두 파손됐다. A씨가 배상 방법을 묻자 택시기사는 "난 모른다"고 답했고, 결국 A씨는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도 택시기사는 '한국이 진짜 싫다', '배신자 나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택시기사와 함께 조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최근 A씨는 해당 택시기사가 불기소 처분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택시기사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는 점과 파손된 캐리어가 한국인에게 경제적으로 쉽게 다시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취지의 내용 등이 제기됐다.
택시기사는 현재 택시회사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파손된 캐리어는 300만원이 넘는 제품이었다"며 "노트북도 파손됐지만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상황이 종결됐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