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보다는 낮은 기온…차고 건조한 공기 영향
이례적으로 적은 강수량·강수일수…기상가뭄도 발생
올해 9월까지 국내 영향 태풍 1개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평균기온이 평년을 웃돈 것은 2020년대 들어 6년 연속이다. 다만 기록적인 늦더위가 나타났던 최근 3년과 비교하면 올해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1.7도를 기록했다. 평년(20.5도)보다 1.2도 높고 역대 6위에 해당한다. 평균 최고기온은 27.3도로 평년보다 1.4도 높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9월 평균기온은 2020년대 들어 6년 연속 평년을 웃돌고 있다. 장기적으로도 1973~2025년 9월 전국 평균기온은 10년마다 0.39도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만 올해 9월 평균기온은 최근 3년보다는 낮았다. 최근 3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됐지만, 올해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이 제한된 영향이다.
지난달 높은 기온은 월초와 하순에 집중됐다. 지난달 1~4일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했고, 21~2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나타났다. 특히 9월 하순 전국 평균 최고기온(26.6도)은 같은 기간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는 이례적으로 적게 내렸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26.4㎜로 평년(155.1㎜)의 17.0%에 불과했다. 1982년(20.6㎜)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기록이다. 지난해 9월 강수량(228.8㎜)과 비교하면 약 9분의 1 수준이다. 기상청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적게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강수일수도 4.4일로 역대 세 번째로 적었다. 평년(9.3일)보다 4.9일 적은 수준이다. 지난달 1일과 25~26일에는 정체전선 등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긴 했지만, 양은 많지 않았다. 9월 중순 전국 강수량은 0.7㎜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가장 적었다.
적은 비는 기상가뭄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2.8일로 역대 6위에 해당한다. 전북이 19.2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8.5일 △수도권 16.5일 △경북 14.4일 △전남·광주 14.3일 순이었다. 지난 4~9월 전국 누적강수량도 평년의 72.7%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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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영향은 적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총 26개의 태풍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경우는 지난 5월 발생한 제6호 태풍 '장미'뿐이었다. 평년에는 연평균 3.4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바다는 따뜻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5.6도로 최근 10년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보다는 0.8도 낮았다. 서해는 24.8도, 남해 26.5도, 동해 25.6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1.0도, 0.4도, 0.9도 높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지고 매년 다른 양상으로 기후특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