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폭락하면서 수억원대 투자 손실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의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주식·투자 게시판에는 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 손실을 호소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국전력공사 소속으로 표시된 한 이용자는 '3억 날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공무원으로 표시된 다른 이용자도 '고점 대비 -2억'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버리지 아니고 무조건 버티면 구해주겠지"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생활비를 줄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약사로 표시된 한 이용자는 "오늘부터 1끼만 먹는다"며 "메뉴 추천해줘. 3000원 이하"라고 적었다.
대한적십자사 소속으로 표시된 이용자는 '남편 연락이 안 되네'라는 제목의 글에서 "돈 잃은 게 미안해서 그런가. 이번엔 나도 잃어서 괜찮은데"라며 남편을 걱정했다.
반면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공무원으로 표시된 한 이용자는 '하이닉스 5억원 매수 완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원래 주식은 공포에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은 조회수 1만5000회를 넘기며 관심을 모았다.
다른 이용자들도 "총알 장전 완료.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언제 진입?",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반도체주 매도세 등의 여파로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23분 코스닥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1% 하락한 757.88을 기록했다.
이어 오후 12시38분에는 코스피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0% 떨어진 5528.05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