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신소까지 이용했다…'송파 장모 살해' 김성우, 보복살인 혐의 송치

흥신소까지 이용했다…'송파 장모 살해' 김성우, 보복살인 혐의 송치

민수정 기자, 신홍규 기자
2026.10.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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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범행 전 처가 주변 18차례 배회·흉기 구입…보복범죄는 부인
경찰, 노트북 등 포렌식 진행…흥신소 관계자도 조사 중

서울 송파구에서 자신의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성우(26)./사진=서울경찰청.
서울 송파구에서 자신의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성우(26)./사진=서울경찰청.

경찰이 '송파 장모살해·아내납치 사건' 피의자 김성우(26)를 보복살인·보복감금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김성우가 범행 전 흥신소를 이용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흥신소 관계자 일부를 입건하고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0일 오전 김성우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보복감금, 특수폭행, 스토킹처벌법 위반,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27분쯤 송파서에서 나온 김성우는 '장모를 왜 죽였는지', '보복 목적으로 죽인 건지','다른 가족도 노렸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않고 서울동부지방공소청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김성우가 범행 전 18차례 피해자 주거지를 배회하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흥신소를 이용한 점 등 계획범죄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구속영장 신청 당시 적용했던 존속살해와 특수감금 혐의를 보복살인과 보복감금 등으로 변경했다.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사건 관련 백브리핑에서 "김성우가 흥신소를 이용했다고 진술했다"며 "흥신소 한 곳에 일정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성우의 진술을 토대로 흥신소 관계자 일부를 입건해 범죄 혐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흥신소 관련 사건은 이번 송치건과 별개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김성우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노트북을 확보하고 디지털포렌식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어떤 내용을 검색하고 어떤 사이트에 접속했는지, 포털사이트와 생성형 AI(인공지능) 이용 내역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성우는 범행 약 한 달 전부터 처가 주변을 반복적으로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처가 주변을 총 18차례 찾았다.

김성우는 지난달 30일까지 가정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임시조치를 받은 상태였지만 이를 총 9차례 어기고 피해자 주거지 100m 이내에 접근했다. 김성우는 아내 A씨의 출퇴근 시간을 짐작해 기다렸지만, A씨는 김성우가 집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우는 지난달 21일 흉기를 구입해 자신의 차량에 보관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호신용으로 흉기를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장모를 마주친 지 불과 2~3초 만에 범행한 점 등을 보복살인 혐의를 뒷받침하는 주요 정황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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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별거하던 부인을 납치해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26살 남성 김성우가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공소청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스1.
장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별거하던 부인을 납치해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26살 남성 김성우가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공소청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스1.

범행은 지난 11일 새벽 발생했다. 김성우는 아내 A씨를 강제로 데려가기 위해 문정동 처가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막아서며 소리를 지르는 장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뒤 A씨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달아났다. 김성우는 장모의 얼굴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대면한 것은 범행 당일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우는 당초 강원 속초로 향하려 했으나 고속도로 순찰대의 추격이 이어지자 목적지를 양양으로 바꿨다. 도주 과정에서 A씨는 휴대전화로 경찰에 세 차례 신고했고, 당시 두 사람의 대화도 녹음됐다. 김성우는 도주 중 A씨와 언쟁을 벌이다 화가 나 얼굴 부위를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격 과정에서는 순찰차와 일반 차량이 충돌해 경찰관 2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녹음된 두 사람의 대화는 상당히 강압적이었고 일반적인 부부나 연인 사이의 대화가 아니었다"며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가용 경력 1000여명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차량 안에서는 송곳도 발견됐다. A씨는 송곳을 보고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김성우는 범행에 사용할 목적이 아니라 차량 청소를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우는 경찰 조사에서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계획 범죄와 보복 목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처가 주변을 반복적으로 배회한 CCTV(폐쇄회로TV) 영상과 흉기 구입 경위 등 확보한 정황을 토대로 보복살인·보복감금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김성우 사건과 관련한 중요한 부분은 병합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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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사건팀 민수정입니다.

신홍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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