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청사 이용 2028년 11월까지 연장

유물 발굴 작업으로 중단됐던 서울 혜화경찰서 신축 공사가 약 1년 만에 재개됐다. 공사 일정이 미뤄지면서 신청사 완공 시점도 당초 2027년 6월에서 2028년 11월로 늦춰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혜화서 신축 공사는 지난 13일 재개됐다. 지난해 10월 공사 현장에서 조선시대 유물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된 지 약 1년 만이다.
공사 지연에 따라 신청사 완공 시점도 1년5개월가량 늦춰졌다. 경찰은 당초 2027년 6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완공시점을 2028년 11월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혜화서는 현재 사용 중인 서울 종로구 숭인동 임시청사에서 2028년까지 업무를 이어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물 발굴 조사에 소요된 기간 등을 고려해 공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28일부터 올해 9월11일까지 1년 가까이 이어진 혜화서 신축 부지(서울 종로구 인의동 48-57 일대) 조사에서는 7개 문화층이 확인됐다. 백자 잔 조각이나 나막신 등 유물 429점도 함께 나왔다. 모두 조선시대 전기에서 후기에 걸친 유물이다.
유물의 구체적인 학술적 가치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발굴 조사를 맡은 연구원은 "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건물지와 생활 유물들이 출토됐다"면서도 "유물의 학술적 의미를 정확히 분석하려면 연구와 보존 작업 등에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매장유산법)에 따르면 매장유산 조사기관은 발굴 조사가 끝난 날부터 2년 이내에 조사 결과 보고서를 국가유산청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앞서 혜화서 신축 공사는 지난해 2월 시작됐으나 같은 해 10월 시굴 조사에서 옛 건축물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중단됐다. 해당 부지는 매장유산 유존지역으로 관련 법에 따라 건축 인허가 전 시굴 조사를 거쳐야 한다.
시굴 조사는 매장유산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10% 이하 면적을 살펴 문화재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조사 과정에서 유구가 발견되면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 발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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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서 신축 부지는 조선시대 장용영 본영이 있던 곳으로 알려졌다. 장용영은 정조가 왕권 강화를 위해 1793년 설치한 왕실 호위부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