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의 센터라인을 책임질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7·LA 다저스)이 나란히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2026 MLB 시범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 6번 타자로 나와 안타와 득점을 올렸던 이정후는 2경기 연속 안타로 WBC를 앞두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2회말 첫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J.T. 긴과 승부에서 4구 시속 97.5마일() 커터를 공략했으나 타구는 1루수 브렛 해리스에게 막혔다.
4회에는 바뀐 투수 타일러 퍼거슨을 만나 초구 바깥쪽 빠른 공을 지켜보더니 2구 볼에 이어 3구 시속 94.6마일(152.2㎞)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파울이 됐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 같은 코스로 향하는 89.3마일(143.7㎞)을 결대로 밀어쳤고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엘리엇 라모스의 몸에 맞는 공 때 2루로 향한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병살타 때 3루를 밟았고 드류 길버트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6회엔 3-0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존 상단으로 파고드는 시속 96.8마일(155.8㎞) 빠른 공을 강하게 때렸으나 중견수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7회초를 앞두고 루이스 마토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까지 중견수로만 뛰었던 이정후는 시즌을 앞두고 우익수로 변신했는데 3회초 수비 때 1사 1,2루에서 대럴 에르나이즈의 타구를 잡아 홈으로 뿌려 득점을 막아내는 강한 어깨도 뽐냈다.
이정후의 득점에 힘입은 샌프란시스코는 애슬레틱스에 6-2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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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또한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바뀐 투수 카를로스 바르가스를 상대로 1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날렸고 패트릭 위즈덤이 잡지 못하며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병살타로 추가 진루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2사 2,3루 찬스에서 타석에 섰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초 수비를 앞두고 엘리야 하인린과 교체됐다.
7회초엔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콜 어빈이 다저스의 투수로 등판했다. 삼자범퇴로 깔끔히 이닝을 막아냈다. 다저스는 시애틀은 3-0으로 꺾었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다음달 초 열리는 2026 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운드에 큰 구멍이 뚫린 가운데 두 빅리거의 어깨가 무겁다. 대표팀에선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마이 존스와 구자욱(삼성) 또한 안현민(KT)이 코너로 빠지고 이정후가 중견수로 나서 김혜성과 센터라인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타선에서도 빅리그 투수들에 대한 경험이 많은 둘이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나선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국내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는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오사카로 이동해 훈련을 펼치고 다음달 2일 한신 타이거스, 3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경기에 나선다. 이정후와 김혜성을 비롯한 빅리거들은 그 때 대표팀과 합류해 짧은 시간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