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령탑은 일전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툭 던졌다.
"팀에 중심 타선이 없다."
그리고 선수들은 보란 듯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11승 1무 17패의 성적을 마크했다. 같은 날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승리하면서 10위를 유지했지만, 분명 의미 있는 연승이었다.
이날 롯데는 '베테랑' 전준우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여기에 한동희도 선발 명단에서 뺐다.
이유가 있었다. 경기에 앞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사실 지명타자 자리는 (전)준우보다 (한)동희가 들어가서 해줘야 한다. 준우가 계속 경기에 나갔지만 안 맞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김 감독은 "하위 타순에서 잘해주고 있지만, 강팀은 역시 중심 타선이 잘하는 팀이다. 중심 타선에서 쳐줘야 팀이 강해진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생각해보니 우리 팀에 중심 타순이 없네"라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덧붙인 채 웃었다.
지난 2023년 10월 롯데는 김태형 감독은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의 계약 조건이었다. 그리고 올해로 계약 마지막 해가 됐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김 감독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당장 팀 성적이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롯데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호시탐탐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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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팀이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는 시점이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월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에 현지에서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일으켰던 선수들이 돌아올 예정이다.
앞서 KBO 상벌위원회는 3회 방문이 확인된 김동혁에게 50경기, 1회 방문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그리고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은 오는 5일 수원 KT 위즈와 원정 경기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해당 선수들과 면담을 하고 왔다. (징계 해제 일자가) 되면 곧바로 올릴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징계가 끝나는 대로 곧장 1군 엔트리에 등록하겠다는 것. 결국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 평가하면서, 복귀하는 3인방의 컨디션이 더 좋다고 할 경우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현재 롯데는 팀 타율 0.251로 리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 감독은 2일 승리 후 "선발 나균안이 7이닝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 그동안 호투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시즌 첫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3안타의 윤동희, 레이예스의 3타점 등 야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워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인사했다. 과연 롯데가 연승을 계속해내며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