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여자축구팀의 방한 소식에 일본 언론도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게키사카는 4일 "북한 여자축구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치르기 위해 한국 방문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수원에서 열리는 AWCL 준결승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AFC는 지난 1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대회 참가를 위한 명단, 일정, 서류 등 제출을 완료했다고 축구협회에 알렸다.
북한 스포츠팀이 한국을 찾는 건 오랜 만이다. 2018년 10월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강원도 춘천 및 인제 개최)에 4.25체육단과 여명체육단 유소년팀(U15)이 참가한 이후 8년 만이다.
여자팀으로 한정할 경우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출전한 바 있다. 그러나 클럽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키사카는 "남북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한 스포츠 방한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축구에선 2014년 아시아게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조명했다.
축구협회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으로 구성됐다"면서 "정부에 방문 신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WCL에선 한국 수원FC 위민, 내고향여자축구단, 호주 멜버른 시티,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가 4강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4강에서 남북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맞붙는다.
같은 날 다른 4강에선 도쿄 베르디 벨레자가 멜버른 시티를 상대한다. 4강 두 경기 모두 단판 승부다. 결승전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평양을 연고로 2012년 창단했다. 북한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힌다. '내고향' 기업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이다. 북한 여자 1부 리그 우승도 여러 차례 경험했다. 현재 리유일 전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번 대회 내고향여자축구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C조 2위)를 기록하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호치민시티(베트남)를 3-0으로 잡아냈다. 당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홈경기를 개최하지 않고 중립지역인 라오스에서 경기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