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펩 과르디올라(55)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 영입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21일(한국시간) 미국 ESPN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차기 사령탑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점찍고 접촉했으나 과르디올라 측의 거절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탈리아는 지난 4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패하며 본선행이 좌절됐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3연속 본선 진출 실패다. 이에 책임을 지고 젠나로 가투소 전 감독이 물러났고, FIGC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세계적인 명장 영입에 나섰다.
'스카이 이탈리아'는 "파올로 말디니 신임 기술위원장과 레오나르도 고문이 직접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해 사흘간 과르디올라 측과 영입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 시절 세리에A 브레시아와 AS로마에서 뛰어 이탈리아어와 현지 축구에 능통한 만큼, 1960년대 이후 역대 두 번째 이탈리아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영입 시도는 단호한 거절에 부딪혔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과르디올라 측이 제안을 즉각 일축하며 실제 대화는 1분도 채 되지 않아 종료됐다"고 전했다.

거절의 핵심 이유는 안식년에 대한 확고한 의지다. 지난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 4연패 등의 업적을 남기고 2025~2026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결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퇴 당시 "우승을 위해 싸울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향후 최소 1년간 사령탑을 맡지 않고 시티 풋볼 그룹의 앰버서더로만 활동하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한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도 최근 과르디올라에게 접근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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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영입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탈리아의 새 사령탑 인선 방향은 다시 자국 출신 지도자로 선회했다. FIGC 내부 조직 개편 문제와 맞물려 선임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안토니오 콘테와 로베르토 만치니 등이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