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43)이 이승우(28·전북현대)의 국가대표팀 승선이 좌절된 것을 두고 "감독의 고집 때문"이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전현직 축구선수인 김영광과 이승우가 함께 출연해 월드컵 대표팀 선발 과정에 얽힌 뒷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이승우는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당시의 간절했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활약이 좋아져서 (발탁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안 될 것 같기도 한 마음이었다"며 긴장됐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명단 발표를 앞두고 혼자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 방송을 지켜봤다"며 "미드필더 명단에 내 이름이 없었고, 남은 자리가 손흥민, 오현규 선수뿐이라 그 길로 바로 TV를 꺼버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승우는 "며칠 동안 마음이 많이 아팠다. 감독님이 마지막 2~3경기를 계속 보러 오셨고, 당시 골도 넣으며 성적이 좋았기에 기대했는데 결국 안 됐다"며 씁쓸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승우의 이야기를 곁에서 듣고 있던 김영광은 평소 자신의 소신을 덧붙이며 그를 위로했다. 김영광은 "제가 유튜브에서도 항상 '승우는 대표팀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그가 발탁되지 않은 이유는 결국 감독의 고집인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영광은 이승우의 기량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승우는 기존의 한국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무언가를 지닌 선수"라며 "그만의 특유의 유연성과 리듬감이 있고, 경기장 안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더불어 "대표팀에는 그렇게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 이승우가 갔더라면 분명 그런 역할을 해냈을 것"이라며 "계속 뽑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뽑지 않더라"고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제 한국은 최근 막을 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전 감독의 전술 부재에 발목을 잡히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었다. 48개국 체제인 데다 조 편성도 비교적 행운이 따른 점을 고려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무산,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임시 사령탑 체제를 거쳐 2024년 7월 홍명보 감독이 부임했지만, 명확한 비전과 전술 부재 속에 예견된 참사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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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위기를 자초한 홍명보호였기에 김영광이 언급한 '차이를 만드는' 이승우의 부재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올 수 있다. 이승우가 특유의 유연성과 리듬감으로 꽉 막힌 공격의 혈을 뚫어줄 '조커' 역할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