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18세 유망주 사무엘레 이나시오가 교체 투입 3분 만에 퇴장당한 것도 모자라 선수 통로에 걸린 구단 로고를 향해 물병을 집어 던졌다. 도르트문트의 개막전 승리에는 뜻밖의 논란이 남았다.
독일 '빌트'는 30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함부르크 SV를 상대로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이나시오가 사고를 일으켰다. 레드카드를 받은 뒤에는 구단 로고를 향해 물병을 던졌다”라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열린 함부르크와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 9분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패스를 받은 세루 기라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함부르크 수비수 세바스티안 보르나우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도르트문트가 두 골 차로 앞섰다.
도르트문트가 리드를 관리하던 후반 29분 이나시오가 교체로 투입됐다. 그러나 그라운드에 머문 시간은 불과 3분이었다.
이나시오는 후반 32분 함부르크의 알베르트 그뢴베크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공을 살짝 건드리기는 했지만, 발바닥을 드러낸 채 그뢴베크의 발목 부근을 강하게 가격했다.
펠릭스 츠바이어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나시오는 교체 투입된 지 3분 만에 퇴장당하며 도르트문트를 수적 열세에 빠뜨렸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이나시오는 분노를 감추지 못한 채 선수 통로로 향했다. 통로에 들어선 뒤 들고 있던 물병을 바닥에 강하게 내던졌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빌트에 따르면 이나시오는 바닥에 떨어진 물병을 다시 집어 들었다. 이후 크게 팔을 휘둘러 선수 통로에 걸린 도르트문트 로고를 향해 물병을 힘껏 던졌다. 해당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독일 축구의 전설이자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로타어 마테우스는 이나시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이 행동이 태클보다 더 나쁘다. 결국 구단 로고를 향해 던진 것이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도르트문트 주장 발데마르 안톤은 어린 동료를 감쌌다. 안톤은 "그런 상황에서 웃는 선수보다는 차라리 이나시오 같은 선수가 낫다. 분명 구단을 모욕하려는 의도로 행동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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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시오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빌트에 따르면 분데스리가에서 이나시오보다 어린 나이에 퇴장당한 선수는 역대 다섯 명뿐이다.
이 가운데 세 명이 도르트문트 선수였다. 주드 벨링엄과 단악셀 자가두, 알무게라 카바르가 이나시오보다 어린 나이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도르트문트는 10명이 된 뒤 함부르크의 공세를 막아내며 2-0 승리를 지켰다.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이 그뢴베크의 중거리 슈팅과 경기 종료 직전 테렘 모피의 문전 슈팅을 막아내면서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얻었지만 모든 선수가 웃을 수는 없었다. 이나시오는 그라운드에 들어간 지 3분 만에 퇴장당했고, 분노를 구단 로고에 표출하는 모습까지 노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