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시즌 막판 확실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정규 시즌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원태는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롯데를 8-5로 제압하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최원태가 팀 연승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호투를 해줬다. 홈런 2개를 맞았지만 4사구 없이 깔끔하게 막아주면서 선발 투수의 몫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원태는 자신의 호투보다 포수 강민호에게 먼저 공을 돌렸다. 그는 “민호 형이 던지라는 대로 던졌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최원태의 흐름은 확실히 달라졌다. 8월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고 이날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등의 계기는 투구 밸런스 변화였다. 최원태는 “밸런스를 좀 바꿨더니 좋아진 것 같다.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1군 엔트리 말소 후 박희수 퓨처스팀 투수 코치님과 김동호 육성군 투수 코치님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었다. 이 자리를 통해 꼭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최원태의 투구에서 눈에 띈 부분 가운데 하나는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공격적인 승부로 롯데 타선을 압박하며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최원태는 “최대한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7회 올라갔을 때는 홈런을 맞을 각오로 던졌는데 안타를 허용한 뒤 교체된 게 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벤치에서도 7회 한 타자만 상대하라고 해서 올라갔는데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장)찬희가 잘 막아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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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화끈한 지원도 큰 힘이 됐다. 특히 김지찬은 6회 만루 찬스에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원태는 “지찬이가 싹쓸이를 쳐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웃었다.
구위도 돋보였다. 이날 최원태의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찍혔다. 그는 “원래 투심이 더 빨리 나올 때가 많다. 다른 사람들은 손장난친다고 하는데 저는 투심 패스트볼 구속이 더 잘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다음 주부터 잔여 경기 일정에 따라 4인 선발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시즌 막판으로 향할수록 선발 투수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최원태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잘 알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가을 무대에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무조건 잘 던져야 한다. 이제 경기도 얼마 남지 않았고 그동안 가을에 잘 못해서 정규 시즌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7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2위 KT 위즈의 추격도 거세다. 그래도 최원태는 순위 싸움에 신경 쓰기보다 자신이 등판하는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저는 의식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냥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강해지고 있는 최원태. 8월부터 시작된 반등이 선두를 지키려는 삼성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