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렇게 못 치겠죠?"→"응 안돼" 297홈런 거포도 놀란 파워, "내년엔 더 좋아질 것" 기대만발 전의산 성장 스토리

"저는 저렇게 못 치겠죠?"→"응 안돼" 297홈런 거포도 놀란 파워, "내년엔 더 좋아질 것" 기대만발 전의산 성장 스토리

인천=안호근 기자
2026.09.06 00:3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SSG 랜더스의 전의산이 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숭용 감독은 전의산의 파워를 극찬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상대 팀 거포 김재환도 그의 홈런 파워에 놀라움을 표했다. 전의산은 이번 활약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 이후 다시 한번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SSG 랜더스 전의산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전의산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감독님 저는 저렇게 못 치겠죠?"

전의산(26·SSG 랜더스)의 놀랄 만한 홈런을 지켜본 거포 김재환(38)은 이숭용(55) 감독에게 물었다. 감독의 답은 "응 못 칠 것"이라는 단호한 답변이었다. 농담 섞인 답변이었지만 질문을 던진 게 파워라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홈런왕 출신이었기에 더욱 감탄을 자아낼 만했다.

전의산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삼진 3타점 1득점 활약하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4일 두산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도 홈런을 날려 1군 첫 시즌인 2022년(13홈런)에 이어 다시 한 번 두 자릿수 홈런을 장식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전의산은 1군에서 보낸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2023년과 2024년 아쉬움을 남겼고 병역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했다.

SSG 랜더스 전의산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전의산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지난 6월 전역 후 팀에 복귀한 전의산은 수술대에 오른 최정과 고명준의 부상 공백 속에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66경기에서 타율 0.274(230타수 63안타) 10홈런 44타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470, OPS(출루율+장타율) 0.805을 기록 중이다.

전날 이용찬의 주무기 포크볼이 낮은 코스에 제구됐으나 이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겼다. 이 감독은 "첫 번째 친 것도 바깥쪽에 하나 반 정도 빠지는 공을 정말 잘 쳤다"며 "(이)용찬이 공도 포크볼이 좋은데 그 공을 치고 들어와서 '너 인정이다'라고 했다. 아까도 타격 훈련할 때 물어보니 직구는 삼진 당할 생각을 하고 초구부터 포크볼만 생각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아야 성장하는 것이다. 어차피 팀의 핵심이 돼야 하는 선수들은 그렇게 예측해서 칠 줄도 알아야 한다. 기왕이면 주자가 있을 때도 그렇게 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2028년 청라돔 시대를 바라보고 팀을 '리모델링'하고 있는 SSG에 전의산과 고명준은 최정과 한유섬 등을 이을 거포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다. "리그에서 그 낮은 공을 중앙으로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가진 타자는 몇 안 된다"며 "(김)재환이가 '감독님 저는 저렇게 못 치겠죠'라고 묻기에 '응 너는 못칠거야. 메커니즘이 달라'라고 농담을 했다. 그만큼 재환이도 놀란 홈런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엔 더 좋아질 것 같다. 고명준이 더 경쟁심을 느낄 것이다. 의산이는 경기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하면 더 성숙해질 것이다. 명준이도 시너지 효과 날 것"이라며 "그 둘이 축을 잡아줘야 한다. (최)정이가 아직 충분히 경쟁력 있지만 이제 넘어설 수 있게끔 두 선수가 올라와 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령탑의 기대에 그대로 부응했다. 전날 2개의 홈런을 날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전의산은 이날도 천금 같은 활약을 펼쳤다. 2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날린 전의산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1,3루에서 최민석의 바깥쪽 낮은 코스 시속 133㎞ 스위퍼를 강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까다로운 바깥쪽 하단에 걸치는 까다로운 공이었으나 전의산은 간결한 홈런으로 비거리 120m짜리 대포를 날렸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2년(13홈런)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SSG 랜더스 전의산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전의산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결국 전의산의 한 방이 팀에 3-2 역전승을 안겼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전의산이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홈런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에서 완벽히 탈출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랜더스의 중심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전의산은 "팀이 연승을 거둬 기쁘다. 중요한 타이밍에 홈런을 쳐서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더 기쁘다"며 "연습 베팅 게이지부터 착실하게 준비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직구 타이밍에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으나 키움전 안타 이후 2경기에서 3홈런을 쏘아올렸다. 전의산은 "계속 이 좋은 느낌을 이어가고 싶다. 연습 때부터 임훈, 오준혁 타격 코치님이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열심히 도와주신다"며 "코치님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더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코치님들의 조언을 받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7위까지 올라섰지만 여전히 5위와 승차는 9경기 차로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를 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전의산은 "이제는 다치지 않고, 지금 좋은 감을 계속 이어가 팀이 연승으로 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된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SSG 랜더스 전의산(가운데)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전의산(가운데)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