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이러다 200승까지 질주할까?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38)이 의미있는 10승을 따냈다. 지난 5일 KT 위즈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고 추가점까지 뽑았고 불펜진이 무실점 릴레이 투구를 펼쳐 6-3으로 이겼다. 내외야 수비수들의 지원도 한몫했다.
보름만에 등판해서인지 100% 상태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1회 3안타를 맞고도 1실점으로 막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자신의 폭투로 한 점을 허용했고 힐리어드에서 중월홈런을 맞았지만 한 점짜리였다. 선발투수로서 최소한 5이닝을 소화해주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바통을 불펜에게 넘겼다.
작년 7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무난하게 10승 고지를 밟았다. 38세6개월4일 역대 5번째 최고령 10승이다. 통산 196승을 따냈다. 앞으로 4승을 더하면 한화 레전드 송진우의 뒤를 이어 꿈의 200승을 안을 수 있다. 다만 11년 연속 이어온 150이닝은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당 5이닝 남짓 소화하기에 현재 106이닝만 던졌다.
흥미로운 대목은 올해안에 200승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팀이 25경기를 남겼다. 잔여경기 일정상 아담 올러와 제임스 네일을 위주로 로테이션을 짠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5이닝은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 관록을 앞세운 경기운영 능력은 최상급이다. 3~4선발 위치에서 네 번 혹은 최대 다섯 차례 정도 등판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해봄직하다.
실제로 최근 등판하면 승리 가능성이 높다. 이날까지 최근 3경기 모두 승리를 안았다. 타선이 터지고 불펜투수들이 힘을 내는데다 수비도 탄탄하다. 이날도 5회 등판을 마친 시점에서는 1-3으로 뒤졌으나 5회말 타선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성영탁 곽도규 조상우 전상현이 4이닝을 삭제해서 승리를 안아주었다. 김선빈과 김호령에 하주석까지 호수비 열전을 펼쳤다.
그래서인지 양현종은 "팀이 연패를 끊은 후 연승으로 이어져야 하는 경기였다. 어려운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의미있다. 오늘은 내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수비, 타격, 뒤에 올라온 투수까지 모두 잘해줬다. 모든 타자와 상황에 집중하여 내 공을 던지려 노력했고, 수비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귀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은 경기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무조건 팀 승리를 강조했다. "10승에 대한 큰 의미부여는 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10승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즌 이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좋은 기록과 팀 성적도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4승이 쉽지는 않겠지만 혹시 모른다. 하늘의 도울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