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무려 20명 병역 특례" AG 4연패와 함께 찾아온 '초대형 선물'... 유럽파 커리어도 청신호 [아이치 나고야 AG]

"韓 축구 무려 20명 병역 특례" AG 4연패와 함께 찾아온 '초대형 선물'... 유럽파 커리어도 청신호 [아이치 나고야 AG]

이원희 기자
2026.10.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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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며, 최종 엔트리 중 20명의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특히 와일드카드 이기혁과 엄지성 등 유럽파 선수들은 병역 문제를 해결하며 향후 커리어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엄지성(가운데)을 비롯해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뉴시스 제공
엄지성(가운데)을 비롯해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남자축구가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4연패라는 대업과 함께 또 하나의 값진 선물을 얻었다. 무려 20명의 선수가 병역 문제를 해결하면서 향후 커리어에도 날개를 달게 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후반 16분 갈렸다.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고, 한국은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금메달과 함께 선수 개인에게도 커다란 혜택이 따라왔다.

이번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김준홍(수원 삼성), 이승원(강원FC), 이영준(그라스호퍼) 등 3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김준홍과 이승원, 이영준은 모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이번 혜택 대상자는 김명준(헹크), 강상윤(전북), 박승수(뉴캐슬),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베스테를로),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기혁(강원), 이현주(아로카), 황도윤(서울), 강민준(포항), 김지수(브렌트포드), 박경섭(인천), 박성훈(서울), 배현서(경남), 신민하(강원), 최석현(울산), 최우진(전북), 김민승(파주), 이승환(충북청주) 등 20명이다.

특히 이번 병역특례는 선수들의 향후 커리어에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가장 극적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선수 중 한 명은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캡틴' 이기혁이다.

이번 대표팀 주장까지 맡은 이기혁은 올여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깜짝 발탁에 가까웠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한국 수비진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병역 문제는 이기혁의 커리어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었다. 국군체육특기병에 지원하는 등 군 복무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사실상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기회였다. 이번 우승으로 그 고민을 털어냈다.

마침 월드컵 이후 해외에서도 이기혁을 향한 관심이 커졌다.

앞서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이기혁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 일본 J1리그 마치다 젤비아의 영입 후보로도 이름이 거론됐다. 지난 월드컵을 통해 높아진 이기혁의 주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기혁(오른쪽). /사진=뉴스1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이기혁(오른쪽). /사진=뉴스1 제공

이기혁 본인도 더 큰 무대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월드컵을 마친 뒤 이기혁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보여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굉장히 커졌다"며 "잘한다면 해외 무대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유럽 진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당시 이기혁은 아시안게임을 통한 병역 문제 해결 역시 중요한 목표로 꼽았다.

이제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를 직접 없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이기혁의 향후 커리어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뉴스1 제공
팬들에게 인사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뉴스1 제공

이미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장기간 커리어를 이어가려면 병역 문제는 언젠가 해결해야 할 변수였다. 하지만 그 불확실성이 사라졌다.

결승골의 주인공 엄지성을 비롯해 배준호, 양현준, 양민혁, 김지수, 박승수, 이현주, 김명준 등 유럽파 선수들도 병역 문제에 대한 부담 없이 소속팀 커리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외 구단 입장에서는 한국 선수의 병역 문제가 장기계약이나 이적을 추진할 때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금메달로 이러한 불확실성을 없애면서 유럽에서 입지를 더욱 넓히거나 향후 더 높은 무대로 이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상대에 올라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는 엄지성. /사진=뉴시스 제공
시상대에 올라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는 엄지성.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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