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이번엔 태극기만 안 올라갔다"... 韓 관련 '황당 사고' 몇 번째 '日도 조명' [아이치 나고야 AG]

"저번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이번엔 태극기만 안 올라갔다"... 韓 관련 '황당 사고' 몇 번째 '日도 조명' [아이치 나고야 AG]

이원희 기자
2026.10.0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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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시상식에서 우승국인 한국의 태극기만 게양되지 않는 운영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남자 하키 경기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었고, 축구와 농구 대표팀은 버스 수송 문제로 훈련과 경기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일본 현지 언론도 한국과 관련된 반복적인 운영 실수를 조명하며 당시 경기장의 야유 상황을 전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시상식에서 관계자들이 정상적으로 게양되지 않은 태극기를 정리하고 있다. 다른 국기들이 올라간 가운데 태극기만 제대로 게양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뉴스1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시상식에서 관계자들이 정상적으로 게양되지 않은 태극기를 정리하고 있다. 다른 국기들이 올라간 가운데 태극기만 제대로 게양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뉴스1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둘러싼 황당한 운영 사고가 또 발생했다. 앞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더니, 이번에는 우승국 대한민국의 태극기만 제대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가장 영광스러워야 할 시상식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 선수들에게 금메달이 수여된 뒤 국가 연주와 함께 메달리스트 국가들의 국기가 게양됐다. 그런데 일본과 동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국기는 정상적으로 올라간 반면, 가운데 위치한 한국의 태극기만 움직이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부르면서도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태극기를 바라봐야 했다.

결국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는 정상적으로 게양되지 못했다. 이후 관계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뒤늦게 태극기가 올라갔고, 한국 응원단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본 현지 언론도 이 장면을 조명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또 문제가 생겼다"면서 "축구 시상식에서 우승한 한국 국기가 올라가지 않아 야유가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한국, 일본, 3위 중국이 참석한 시상식 막바지 한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세 나라 국기가 게양됐지만, 가운데 있던 한국 국기만 올라가지 않고 양쪽의 일본과 중국 국기만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가 끝날 즈음에야 한국 국기가 올라갔고, 한국 서포터들 사이에서는 당연하다는 듯 야유가 울려 퍼졌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관련한 운영 사고가 여러 차례 반복됐다.

지난달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경기 전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바라보며 국가 연주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경기장에 울려 퍼진 음악은 애국가가 아니었다. 다름 아닌 북한 국가였다.

당시 AP통신은 "한국 선수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회 측은 뒤늦게 실수를 알아채고 애국가를 다시 틀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 시작 예정 시간이 임박하자 심판이 애국가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에게 인사를 나누도록 지시한 것이다.

결국 한국 선수들은 애국가를 끝까지 부르지도 못한 채 상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 준비에 들어가야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며 시상대 맨 위에 올라간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뉴스1 제공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며 시상대 맨 위에 올라간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뉴스1 제공

앞서 남자축구대표팀은 황당한 수송 사고를 겪기도 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달 조별리그 카타르전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이 아닌 엉뚱한 야구장으로 향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예정 시간보다 약 30분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카타르를 4-1로 꺾고 대승을 거뒀다.

남자 농구대표팀도 피해를 봤다. 지난달 20일 개최국 일본과 결승전을 앞둔 한국은 오전 훈련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정작 선수단을 태울 차량이 오지 않으면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이런 악조건까지 이겨내고 일본을 67-57로 꺾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버스를 기다리다 지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진=여준석 SNS
버스를 기다리다 지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진=여준석 SNS

그러나 수송 문제는 금메달을 따낸 뒤에도 끝나지 않았다.

결승 다음 날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선수단 버스가 늦게 도착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대회 막바지 또 다시 한국과 관련해 태극기가 올라가지 않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매체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다른 종목 경기에서 국가 연주 도중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운영 실수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된 바 있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뉴스1 제공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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