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당시 떠올린 '48억 FA' 최원준 솔직 고백 "누가 봐도 오버페이 맞다, 그래서 더..." 결국 201안타로 증명!

계약 당시 떠올린 '48억 FA' 최원준 솔직 고백 "누가 봐도 오버페이 맞다, 그래서 더..." 결국 201안타로 증명!

고척=박수진 기자
2026.10.0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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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최원준이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3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12년 만에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최원준은 4년 총액 48억 원의 FA 계약 당시 불거졌던 오버페이 논란을 실력으로 증명하기 위해 독하게 시즌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존경하는 선배 서건창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이제는 팬들에게 혜자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어 후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6일 경기를 마친 최원준. /사진=박수진 기자
6일 경기를 마친 최원준. /사진=박수진 기자
2루 안착 후 세리머니를 하는 최원준. /사진=KT 위즈
2루 안착 후 세리머니를 하는 최원준. /사진=KT 위즈

"누가 봐도 그 당시 계약은 오버페이가 맞았다. 저 같아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KBO리 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작성한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29)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당시 쏟아졌던 세간의 차가운 시선과 이를 깨부수기 위해 흘렸던 땀방울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최원준은 6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최원준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박준현을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마침내 대망의 20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2014년 서건창(201안타), 2024년 빅터 레이예스(202안타)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서건창 이후 무려 12년 만에 탄생한 대기록이다. 동시에 KT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200안타는 최원준이 최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원준은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201번째 안타까지 적립했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개)에 단 1개 차로 바짝 다가선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최원준은 "팀 순위 싸움이 끝나서 그것만 신경을 쓰다보니 사실 200안타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첫 안타가 빨리 나와서 너무 좋다"며 밝게 웃었다.

타이틀 욕심보다도 존경하는 선배 서건창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었다는 진심도 전했다. 그는 "레이예스 선수의 잔여 경기 수가 나보다 많아 최다 안타는 욕심내지 않는다. 다만 어린 시절부터 보고 도움도 많이 받았던 (서)건창이 형이 128경기 체제에서 세운 201안타는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그 대단한 선배를 넘어선다는 의미에서 꼭 202안타를 치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눈부신 성과의 이면에는 뼈를 깎는 인내와 노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 시즌 타율 0.242에 머물렀던 최원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48억원(보장 42억)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팬들과 여론에서는 '성적 대비 과도한 금액'이라며 오버페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원준 역시 당시의 반응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사실 야구 선수는 성적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나. 직전 시즌 성적이 2할 4푼대에 안타 100개 친 타자를 48억에 샀다고 하면 팬들 입장에선 당연히 오버페이라고 봤을 것"이라며 "나 같아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당시 냉정한 평가는 최원준을 무너뜨리는 대신 가장 강력한 채찍질이 됐다. 최원준은 "하지만 선수인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불과 몇 년 전 170안타를 쳤던 기억도 있고, 한 시즌 부진했다고 내 야구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다시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정말 독하게 시즌을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족의 존재도 큰 버팀목이었다. 지난 8월 출산으로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그는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성숙해졌다. 그는 "예전에는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고 멘탈적으로 쫓겼는데, 그래도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많이 늘었다. 7월에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도 예년처럼 훈련에만 매달리기보다 과감히 휴식을 취하며 루틴을 지켰다. 감독님과 타격코치님의 든든한 믿음도 큰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최원준은 "이제는 많은 분들이 오버페이 대신 '혜자 계약'이라는 말까지 해주시니, 굳이 제가 계약에 대해 더 덧붙여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후련한 미소를 지었다. 의문을 성적으로 증명해낸 최원준의 시선은 한국시리즈로 향하고 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최원준. /사진=KT 위즈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최원준. /사진=KT 위즈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는 최원준. /사진=KT 위즈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는 최원준.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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