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는 위쪽으로 올라가 보겠다."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열린 2026~202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는 7개 구단 감독·선수들의 자리 배치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GS칼텍스와 준우승팀 한국도로공사가 위쪽 두 자리를 차지하고 나머지 5개 구단은 그 아래에 왼쪽부터 지난 시즌 순위대로 앉았다. 상위 2개팀이 하위팀들을 내려다보는 모양새가 된 셈이다.


각 팀 감독들도 이런 구도를 의식하고 있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우승 타이틀을 안고 오니 자리 배치부터 마음에 든다. 가장 높은 곳에 경험해보지 못한 자리에 앉게 됐다"며 "(지난 시즌) 우승을 했지만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에 패해 최종 3위가 된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 역시 "(아래에 앉으니) 기분이 안 좋다"고 말한 뒤 "농담이고요. 현대건설만의 색깔로 조합을 잘 만들어 위쪽으로 올라가 보겠다"고 다짐했다.

외국인 선수의 눈에도 이런 자리 배치가 색다르게 보인 듯했다. 신생팀 SOOP의 이즈쉬에(중국)는 "이번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한 자세로 매경기에 임해 다음엔 감독님이 좀더 앞에 앉아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2026~2027 프로배구는 11~25일 전남 여수에서 컵대회를 치른 뒤 오는 31일 정규리그를 개막한다. 과연 내년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구단의 자리 배치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