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와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또 0.25%p 인하했습니다. 환율 불안이나 물가상승 우려보다는 악화되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우선시 했다는 분석입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기준금리와 총액한도 대출금리를 0.25%p씩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는 33개월만에 4.25%에서 4%로 내려갔고 총액한도 대출금리는 2.25%로 낮아졌습니다.
유가가 하락하고 물가상승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경기둔화 조짐이 심해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 "실물 쪽에서 국내 경기는 최근 들어 수출 증가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소비투자 같은 내수도 부진하다. 경기가 전체적으로 빠르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3년여 만에 처음 3%대로 추락했습니다. 일부 예측 기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면서 수출증가율은 낮아졌고 소비와 내수도 지속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데다 어제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최고 1.5%p까지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다른 국가들의 금리 인하 폭에 비해 대응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최근 일부 기업들은 부도설에 휘말렸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악화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악의 국면을 맞기 전에 보다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자는 취지에서 한국은행은 또 다시 금리인하에 나섰지만, 의도한 효과를 낼 정도로 충분한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MTN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