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풍력株 동반급락 "3Q도 먹구름"

'어닝쇼크' 풍력株 동반급락 "3Q도 먹구름"

오상헌 기자
2009.08.17 14:35

현진소재·평산 '하한가' 추락… 증권가 "바닥시점 확신 어려워"

풍력 단조업체들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올 2분기 실적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17일 오후 코스닥시장에서현진소재와평산은 동반 하한가로 추락한 상태다. 현진소재의 경우 전날 대비 14.7%(5100원) 급락한 2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고 평산은 14.9% 하락한 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현진소재는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와 49.4% 급감한 802억원과 98억원에 그쳤다. 20%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도 12.2%로 추락했다.

글로벌 풍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규 수주가 감소한 데다 조선업체의 인도시점 연기 등으로 외형이 크게 축소됐다. 환율 및 원자재 가격 하락 탓에 수익성도 악화됐다.

이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들어 신규수주가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3분기에도 현진소재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인 모간스탠리도 이날 현진소재의 3분기 이후 실적 우려가 여전하다며 매출이 2분기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2분기 '어닝쇼크'에다 3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기는 평산도 마찬가지다. 평산은 올 2분기 96억1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35억70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셈이다.

매출액도 637억9000만원으로 32.6% 급감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9억5000만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모간스탠리는 "평산의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며 "3분기에도 당사 매출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보여 단기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풍력 대장주인태웅(41,200원 ▲2,050 +5.24%)도 전날 대비 5.4%(5100원) 급락한 8만8700원을 기록 중이지만 하락폭이 그나마 제한적이다.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일부 국내외 증권사들이 태웅의 3분기 전망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분석을 내놓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태웅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에도 하반기에는 주문과 마진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풍력주들의 일제 급락 배경에 대해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반영돼 있었지만 2분기 실적쇼크가 실제 확인되자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에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긴 힘들다고 보지만 업체별로 실적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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