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삼성SDS' IT서비스 체질바꾸나?

통합'삼성SDS' IT서비스 체질바꾸나?

성연광 기자
2009.10.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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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ICT로 사업재편할듯...SKC&C-LGCNS 변화도 '주목'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가 내년 1월 합병하게 되면, 국내 IT서비스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일단 기존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빅3'로 재편돼 있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이번 합병에 따른 순위변동은 크게 없을 전망이다. 이미 삼성SDS는 국내 IT서비스 시장1위이고,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이 '시장선두'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하면 연매출 3조6000억원(2009년말 기준) 기업으로 우뚝 선다. 2위인 LG CNS가 연매출 2조8455억원(본사기준)이고, 3위인 SKC&C가 1조2751억원 수준이므로, 이번 합병으로 2위와 3위업체와 매출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이처럼 두 회사의 합병은 삼성SDS의 몸집을 크게 키워주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합병이 의미를 갖는 것은 시스템관리(SM)과 시스템통합(SI)에 치중돼 있던 IT서비스 사업을 컨버전스 영역으로 다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IT서비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않아 보인다.

삼성SDS가 컨버전스 영역으로 사업을 다변화시키게 되면 LGCNS와 SKC&C도 사업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는 이번 두 회사의 합병이 IT서비스업체들의 사업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기업계열의 IT서비스업체들의 매출규모는 이미 '조단위'를 넘어선 상황이다. 덩치가 커진만큼 과거처럼 의미있는 성장률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인 것이다. 따라서 SM과 SI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과제가 시급하다.

삼성SDS가 삼성네트웍스와 합병을 결정한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삼성SDS가 오랫동안 쌓아온 IT서비스 고객기반과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네트웍스의 통신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사업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IT서비스업체와 통신인프라업체의 합종연횡은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현재 삼성SDS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컴퓨팅을 비롯해 보안 및 모바일 서비스같은 사업은 삼성네트웍스의 통신인프라와 결합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삼성SDS는 오는 11월 미국에서 스마트폰용 모바일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와 유럽에서도 이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삼성네트웍스의 인터넷전화(VoIP) 사업을 연계한다면 유무선 통합커뮤니케이션(UI) 서비스사업도 펼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컴퓨팅 분야도 마찬가지다. 삼성SDS가 주도하고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은 네트워크 역량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합병을 계기로 대기업 IT서비스 사업의 재정비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 김신배 부회장은 최근 증권시장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을 위해서라면,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M&A)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이 회사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내부 유보금으로 쌓아둔 상태다. 언제든지 쏠 수 있는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그룹의 IT서비스 자회사인포스데이타(27,100원 ▲1,450 +5.65%)역시 그룹내 관계사인 포스콘과의 합병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LG CNS도 지난 2007년 LG엔시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후 몇 차례에 걸쳐 M&A 대상기업들을 꾸준히 물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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