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두결합 언제해요" 두나무 장외주가 약세

"네두결합 언제해요" 두나무 장외주가 약세

성시호 기자
2026.09.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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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청구가 하회국면 지속
기업결합심사 장기화 여파

두나무 비상장주식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두나무 비상장주식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장외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네이버(NAVER(194,700원 ▼6,300 -3.13%)) 그룹 편입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장외거래 플랫폼 네이버페이 비상장에 따르면 두나무는 26만7000원에 지난 23일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올해 저점(23만원·7월30일) 대비 16.1% 반등했으나 1년 전(35만2000원·지난해 9월23일) 대비 24.2%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두나무는 연말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실시, 기존 주식을 회수하고 주주들에게 네이버파이낸셜 신주를 건넨 뒤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를 원치 않는 두나무 주주는 사전에 반대의사를 통지한 뒤 회사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반대주주를 위해 두나무가 제시한 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주당 43만9252원으로 현 시세를 웃돈다. 이론상 현 시세로 두나무 주식을 사들인 이들은 주식교환에 반대표를 던져 차익 17만2252원(64.5%)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포괄적 주식교환을 공시한 기업은 주가가 매수청구권 행사가 안팎으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지만, 두나무의 장외주가는 두 달째 20만원대를 전전하고 있다.

주가가 부진한 배경으론 주로 '당국 리스크'가 거론된다. 선결조건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장외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는 해석이다. 공정위의 불승인 처분은 두나무가 사전 공시한 주식교환 무산사유다.

앞서 두나무는 주식교환 실행일을 올해 6월30일로 예고했지만, 공정위 문턱에 걸려 날짜를 두 차례 연기해야 했다. 현재 목표는 12월31일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선 공정위가 장고 끝에 기업결합을 불허한 선례를 의식하며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논의 때 불거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율 제한조항 도입 논란도 위험요인으로 꼽는다. 정부 측 법안 제출이 해를 넘겨 지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대주주 지분율을 20~34%대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교환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두나무 기업가치의 핵심인 실적은 가상자산 시장 위축과 함께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3분기 2353억원까지 증가한 영업이익은 올 2분기 235억원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시장에선 '합병 당사자들이 협상 당시 가상자산 특유의 변동성을 감안했을 것'이란 낙관론과 '합병 지연이 장기화할 경우 주주단 내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어느 이유로든 주식교환이 무산될 경우 장외주가는 즉시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소액주주의 자금 회수경로는 사실상 기업공개(IPO)만 남게 되는데, 상장시점은 알 수가 없으니 매수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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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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