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금 통장에 2.7% 이자…CMA 갈아타볼까

수시입출금 통장에 2.7% 이자…CMA 갈아타볼까

성시호 기자
2026.09.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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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 CMA 수익률/그래픽=윤선정
증권사별 CMA 수익률/그래픽=윤선정

국내 기준금리가 올 하반기 2차례 인상되면서 주요 증권사 머니마켓랩(MMW)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약정수익률이 연 2.7%를 넘겼다. 증시 상승탄력이 둔화한 가운데 단기 현금보관처로 관심을 모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8곳(무작위 선정)의 개인고객용 MMW형 CMA 수익률은 연 2.72~2.83%로 나타났다. 잔고 유지조건 없이 세전·보수차감 후 기준으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다.

CMA는 고객이 맡긴 돈을 단기 금융상품으로 굴려주는 계좌다. 계좌이체·체크카드 등을 통해 수시로 출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파킹통장(수시저축)'과 유사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CMA는 고객이 운용상품의 종류를 고를 수 있다.

증권사는 첫 계좌를 여는 개인 고객에게 주로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를 개설해준다. 우량채권 담보 RP를 투자처로 삼는 상품이다. 발행어음 발행자격을 갖춘 대형 증권사들은 발행어음형 CMA를 제공하기도 한다.

MMW형 CMA는 '증권사들의 은행'으로 불리는 한국증권금융이 돈을 굴려주는 상품이다. 이 밖에 존재하는 머니마켓펀드(MMF)형 CMA는 실시간 거래가 까다로워지며 사장됐고, 종합금융형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이지만 판매권을 가진 증권사가 우리투자증권 한 곳에 불과한 탓에 시장에선 RP·발행어음·MMW형 CMA를 주요 상품으로 본다.

통상 RP·발행어음형 대비 0.20~0.30%포인트(p) 높게 책정되는 MMW형 CMA의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이자 정산간격이 약 1개월인 RP·발행어음형과 달리 MMW형은 매일 이자를 정산한 뒤 재투자하는 방식을 채택해 일(日)복리 효과를 낸다는 점도 매력요소로 꼽힌다. 일부 은행이 도입한 '매일 이자받기' 구조를 이미 구현한 셈이다. 급여 이체나 광고 수신동의 등 복잡한 우대조건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다만 저조한 접근성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모든 증권사는 한국증권금융의 신용등급(국내 AAA·안정적)과 자본시장법상 우선지급 조항 등을 감안해 MMW형 CMA를 저위험상품으로 분류하지만, MMW형 CMA가 법령상 '투자일임계약'에 해당해 비대면 가입을 제공할 수 없는 실정이다. 증권사 가운데선 지난 4월 한국투자증권만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를 통해 예외를 인정받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 차례 가입하고 나면 별다른 관리 없이 소폭 높은 수익률을 적용받을 수 있어 MMW형 CMA에 대한 입소문이 꾸준하다"면서도 "거리에서 찾을 수 있는 증권사 영업점의 수가 은행보다 적어 찾아가기 어렵다는 점이 사실상 유일한 문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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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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