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금리 찬바람, 반도체 선방 '역부족'…코스피 6800 턱걸이

유가·금리 찬바람, 반도체 선방 '역부족'…코스피 6800 턱걸이

성시호 기자
2026.09.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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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뉴시스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29일 장중 하락하며 6800선 사수 갈림길에 섰다. 미국발 유가·금리 부담이 하방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전날 급락한 반도체주가 변동폭을 줄이며 증시 충격을 덜고 있다.

이날 오후 1시1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48포인트(1.07%) 내린 6816.26으로 산출됐다. 지수는 45.33포인트(0.66%) 내린 6844.41에서 출발해 상승·하락 전환을 반복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넓혔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누적 기준 개인은 1조3081억원, 기타법인은 1조16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8814억원, 기관은 59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비(非)반도체 매도세가 짙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139종목이 상승, 740종목이 하락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51,500원 ▼12,500 -3.43%)·삼성생명(287,500원 ▼8,500 -2.87%)이 3%대, 현대차(345,500원 ▼9,000 -2.54%)가 2%대, 삼성바이오로직스(1,376,000원 ▼24,000 -1.71%)가 1%대 약세를 보인다.

삼성전자(271,250원 ▲1,250 +0.46%)는 보합권, SK하이닉스(1,753,000원 ▼15,000 -0.85%)는 약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중 주가흐름은 상승·하락 반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기(1,512,000원 ▲13,000 +0.87%)는 생산시설 증설 소식에 장 초반 4%대 강세를 보인 뒤 상승분을 반납해 강보합세에 접어들었다.

미국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8일(현지시간) 한때 전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오른 5.241%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도 올랐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0.92% 오른 배럴당 105.28달러,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은 0.21% 오른 배럴당 9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의 '7일 협상안' 제시로 물꼬를 트는 듯했던 미국·이란 종전 협상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절하면서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는 등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중 예정된 거시경제 지표 이벤트와 미·이란 협상 등을 통해 시장금리 상승이 제어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현실적 접근방식"이라며 "지수 급락에도 내부 체력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또 "증시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 미국 9월 고용지표, 한국 9월 수출 등이 대기하는 만큼 향후 변동성에 주식 매도로 대응하는 전략의 실익은 낮다"고 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 7000 초중반대의 개인 매물대가 지난 5월 말보다 크게 줄어든 점이 특징적"이라며 "미·이란 협상 타결로 유가와 금리가 안정되면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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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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