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주가·외국인 수급 변화 등 주목"

삼성전자(268,500원 ▼3,500 -1.29%)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실적 자체보다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외국인 수급 변화, 내년 이익 추정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106조6401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8시1분 현재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4000원(1.92%) 오른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반응이 1차 관전 포인트"라며 "최근 마이크론 호실적에도 주가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나, 지난달 반도체 수출 서프라이즈 등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라 등장했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1,723,000원 ▼50,000 -2.82%) 역시 주가 탄력이 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보다는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실적보다 내년 이후의 이익 지속성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영향이 크다"며 "결국 당장의 메모리 수요 변화보다는 메모리 3사의 증설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2028년 이후에도 타이트한 수급과 고마진이 유지될 수 있는 지가 시장의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에서 순매도에 나선 것 역시 이 같은 고민이 일정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컨센서스 상회 여부보다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및 외국인 수급 변화, 내년 이익 추정치 변화를 더 주시해야 할 듯하다"며 "세부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만큼 환율 영향, 사업 부문별 실적을 둘러싼 시장의 해석이 일시적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점, 오는 9일 증시 휴장과 ETF(상장지수펀드) 리밸런싱, 이날 옵션만기일 등에 따른 단기 수급 이슈가 개입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 전반의 주가 흐름과 외국인 수급의 실질적인 변화는 다음 주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