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특례상장으로 지난해 6월 코스닥에 입성한 링크솔루션(21,500원 ▼350 -1.6%)의 주가가 수익성 악화로 고점 대비 폭락했다. 회사는 수백억원 규모의 국가과제를 수주하며 매출 성장을 예고했지만 번번이 흑자 전환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상장 15개월 만에 CB(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공장 설비투자에 필요 이상의 돈을 쏟고 자회사를 인수하는 데 웃돈을 얹는 등 외형에만 치중하고 있어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링크솔루션은 전날보다 650원(2.89%) 내린 2만1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9만3300원까지 올랐던 지난 2월 고점보다 76.58% 낮은 수준이다. 링크솔루션은 3D 프린터 제조·3D 프린팅 서비스 업체로 종속기업 에이엠솔루션즈(지분율 50.06%)를 보유하고 있다.
링크솔루션의 주가 하락은 부진한 수익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링크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8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적자 폭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커졌다. 매출은 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7억원)보다 21억원 늘었지만 매출원가만 56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연구개발비로 85억원을 투입하면서 적자가 깊어졌다. 6월 말 기준 결손금은 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총계는 상장 직후인 지난해 6월 말 395억원에서 지난해 말 382억원, 올해 6월 말 353억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매출도 상장 당시 회사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다. 링크솔루션은 증권신고서에서 지난해 204억원, 올해 325억원, 내년 599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31억원으로 추정치를 약 36% 밑돌았다.
업계에서는 링크솔루션의 무리한 외형 확장을 우려한다. 링크솔루션은 지난달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상장 공모자금 207억원보다 93억원 많은 금액이다. 이 가운데 17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추가 투입한다. 시장에 알려진 링크솔루션 대전 공장의 건축비는 총 49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제조공장 건축비는 장비비를 빼고 평당 300만~500만원 수준인데 링크솔루션 공장에는 평당 약 6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지분 50.06%를 인수한 에이엠솔루션즈에는 11억원의 웃돈(영업권)을 얹어 줬다. 에이엠솔루션즈는 대구에 있는 3D 프린터·정밀기기 제조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1억72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7.63%에서 325.76%로, 차입금 의존도는 45.07%에서 68.57%로 각각 높아졌다.
링크솔루션의 국가과제 수주 규모는 지난해 6월 이후 알려진 것만 200억원이 넘는다. 링크솔루션에는 2023년까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을 지낸 인사가 2024년부터 사외이사로 합류해 있다. 링크솔루션이 확보한 국가과제 가운데 지난 3월 대전지방조달청에서 수주한 47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은 외주 생산품을 자체 생산품으로 판매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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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계약 공시에 나온 납품 장비 규격이 독일 PBF(분말용융방식) 3D 프린터 제조사 EOS의 제품과 일치한다는 평가다. 입찰에 참여한 파트너스랩이 EOS 국내 대리점이어서 수주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그런데 링크솔루션은 재무제표에 자체 개발 제품의 수익을 나타내는 '제품매출'만 공시하고 있다. 외부에서 사들인 상품의 거래를 나타내는 '상품매출'과 '상품매입' 계정은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링크솔루션은 상장할 때만 하더라도 경쟁사라던 중국의 3D 프린터 회사 BLT의 장비를 국내에 공급하는 등 시장에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며 "조달한 자금이 외형에 투입되면서도 뚜렷한 매출 성장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업계에서 기술특례상장의 핵심인 원천 기술 부재를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