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100주년 '세상을 바꾸다'

IBM 100주년 '세상을 바꾸다'

조성훈 기자
입력 2011.06.14 17:18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11.06.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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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창립 100주년 맞아...인류역사의 발전시킨 혁신기술과 발명품 즐비

샘팔미사노 IBM 회장
샘팔미사노 IBM 회장
샘팔미사노 IBM 회장
샘팔미사노 IBM 회장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인 IBM이 오는 16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IBM은 세계 첫 천공카드 시스템을 개발한 태블레이팅머신컴퍼니 등 3개 회사가 1911년 합병해 CTR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게 시초다. 1924년 회사명을 인터내셔널비즈니스머신(IBM)으로 바꿨다.

뉴욕 아몽크에 본사를 둔 IBM은 170개국에 40만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IBM은 일개 IT기업을 넘어 인류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사실상 지난 한세기 인류과학 기술의 발전을 IBM이 주도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IBM은 지난 1954년 기업 최초로 순수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최초의 상업용 전자계산기(컴퓨터)를 비롯해 최초의 하드디스크 시스템과 메인프레임, 플로피디스크, DRAM 등을 세상에 선보였다.

또 1960년대 개발한 최초의 항공예약시스템은 이후 온라인뱅킹과 전자상거래의 기틀이 됐고, 프로그래밍 언어의 고전격인 포트란(FORTRAN), 컴퓨터 운영체제인 OS/360, 첫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MBS) 등으로 현대 컴퓨터의 핵심기능의 알고리듬을 개발하는데 중추적 역할왔다. e비즈니스와 온디맨드(On-Demand)와 같은 IT 용어도 IBM이 처음 썼다.

이밖에도 비트(bits)와 바이트(bytes)의 개념을 창시하고 정보과학을 기반으로 한 현대물리학과 생물학, 화학의 근간을 마련했다. 실제 IBM의 정보이론은 상대론적양자역학에이은 현대 물리학의 3차 혁명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눈금자나 시계, 바코드, 무선인식(RFID), 위성항법장치(GPS), 자기공명장치(MRI), 디지털 비디오, 주사터널링 현미경 등 IBM의 발명품들은 숫자를 세기 힘들정도다.

IBM의 힘은 연구개발 역량에서 나오는데 현재 왓슨 연구소를 비롯해 전세계 8개 연구소에서 300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중이다. 세계 최대 특허기업이자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IBM은 또 열린 조직문화와 다양성 존중, 장애인에 대한 일자리 제공 등 20세기 현대기업의 시초로 꼽힌다. 국경을 초월해 기업을 운영하는 '글로벌통합기업'의 원조이기도 하다. IBM 자체가 경영학의 교과서인 셈이다.

그런 IBM 역시 수많은 부침을 겪었다. 80년대 IT시장 최강자였던 IBM은 그러나 90년대 경영악화와 생산성 하락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고 93년 루이스 거스너 CEO가 취임, 주력사업을 생산에서 서비스로 일대 전환하는 구조개편을 단행하면서 변신에 성공한다. PC사업부 매각과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앤쿠퍼스(pwc) 인수가 대표적이다.

취임당시 160억 달러의 적자회사 IBM을 2002년 80억달러 흑자회사로 전환한 루 거스너의 리더십은 '코끼리를 춤추게하라'는 저서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샘 팔미사노 현회장은 지난 2월초 모교인 존스홉킨스대 강연에서 “IBM이 100년간 세상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장기적인 안목에 기초한 전략과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독려하는 기업문화에 있었다”며 “2011년은 IBM의 또 다른 100년 진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100주년을 자축하기 힘든 분위기다. 한국IBM이 최근 농협해킹사고에 휘말린 데다 최근 수년째 매출정체와 조직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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