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품원가 부감 가중…무선사업부 이익률 사수작전 펼친다

단독 부품원가 부감 가중…무선사업부 이익률 사수작전 펼친다

김훈남 기자
2026.10.0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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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 NW 사업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그래픽=윤선정
삼성전자 MX, NW 사업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그래픽=윤선정

삼성전자(268,500원 ▼3,500 -1.29%) 무선(MX)사업부가 스마트폰 생산량 조절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제품을 팔아도 이익이 크게 남지 않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 구조에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AI(인공지능) 시대 반도체와 메모리 가격 급등이 사업부 영업이익률 악화로 이어진 결과다.

7일 삼성전자와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네트워크 사업부 포함)의 영업손실은 올해 2분기 7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한데 이어 3분기엔 1조9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메리츠증권은 졸업·신학기, 신제품 출시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2027년 1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제외하면 2027년 2~4분기엔 모두 6000억~9000억원대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률 악화 배경으로 원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메모리 가격 상승을 꼽는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을 키웠고 결국 최대 30% 생산량 감축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폴드 8 시리즈 사전 판매가 국내 144만대, 글로벌 500만대를 기록하고 3분기 생산량을 늘리는 등 흥행을 이어갔지만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을 개선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소비자가격 상승이 수요 감소로 직결되는 제품의 특성상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을 곧바로 제품 출고가에 반영할 수 없는 점과 내년 1분기로 예상되는 신제품 대기 수요 영향으로 제품 판매가 줄어드는 4분기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해석도 있다. 제품 가격이 최고 500만원을 돌파하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내구재'(자동차 같이 한번 구매 시 장기간 사용하는 물품)의 특성을 띄는 것도 생산량 감축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다만 삼성전자도 기존 제품과 신제품의 출시가격을 올리는 등 원가반영 움직임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12 울트라'의 가격을 사양별로 전작 대비 최대 25% 올렸다. S11 출시 당시 99만8000원짜리 기본형 모델 후속작은 신제품 라인업에서 빠졌다.

현재 스마트폰 주력 모델인 갤럭시 S26의 출고가를 이달 부터 11.6% 인상한 것을 비롯해 올해 들어서만 갤럭시S25 엣지와 △Z폴드7 △플립7 일부 모델 △갤럭시A·F·M 등 중저가 제품의 출고가도 올렸다. 올해 주력 상품으로 발표한 '여권형 폴드폰' 갤럭시 Z폴드8 역시 제품 출고가를 200만원대로 낮추기 위해 최상위 모델에 들어가는 2억화소 광각 카메라를 제외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적자의 배경으로 "세트(완제품) 사업은 메모리 등 부품 원가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판매가 인상 → 판매량 축소'라는 내구재화 변모 속에서 적자 최소화 노력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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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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