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7조 '역대급 실적'에도…갤럭시는 1조 적자 전망

삼성전자 107조 '역대급 실적'에도…갤럭시는 1조 적자 전망

구자윤 기자
2026.10.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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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8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8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삼성전자(268,500원 ▼3,500 -1.29%)가 올해 3분기 10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1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Z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도 모바일 D램 등 핵심 부품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20.0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26.59%, 782.5%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때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X·네트워크 사업부가 올해 3분기 1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본다. 증권사별 전망치에 따라 적자 규모는 9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발표 때 공개된다.

현재 관측대로라면 MX·네트워크 사업은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MX·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 2분기 매출 33조2000억원, 영업손실 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셈이다.

3분기에는 갤럭시 Z 폴드·플립 신제품 출시 효과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3분기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기인 만큼 고가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개선 효과도 기대됐다. 하지만 판매 확대가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부담은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이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이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보는 동시에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같은 메모리를 비싸게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부품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일부 반영하고 있다. 지난 4월 갤럭시 Z 폴드7·플립7 고용량 모델 등의 국내 출고가를 올린 데 이어 최근에는 갤럭시 S26 일부 제품 가격도 인상했다.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제한해 온 전략만으로는 원가 상승을 흡수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은 제품 원가에서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부품 가격 상승이 지속될수록 수익성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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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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