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GW(기가와트) 규모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한 곳에서 연간 9000억원 이상의 법인세와 법인지방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국회 분석이 나왔다. AI 데이터센터가 지방재정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8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제출받은 '하이퍼스케일급 AIDC의 세수 효과' 조사분석 회답에 따르면 1GW 규모 AIDC의 연간 법인세는 8281억원, 법인지방소득세는 828억원으로 계산됐다. 합계 9109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방재정에 미치는 잠재적 효과가 눈길을 끈다. 1GW 규모 AIDC에서 발생하는 법인지방소득세 828억원은 강원 동해시의 올해 본예산 6924억원의 약 12%에 해당한다. GS그룹이 동해시에 추진하는 2.4GW 규모 AIDC 캠퍼스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연간 법인지방소득세는 약 1987억원으로 늘어난다. 동해시 한 해 예산의 약 29%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하는 AIDC 18.4GW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연간 법인세는 약 15조2000억원, 법인지방소득세는 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실제 세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예정처는 국내 AI 클라우드 기업 엘리스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을 연환산하고 추정 IT 전력 규모인 4.7MW(메가와트)를 1GW로 확대해 연 매출 11조1000억원을 산출했다. 여기에 영업이익률 30.1%를 적용해 영업이익 약 3조3500억원을 과세표준으로 가정한 뒤 세금을 계산했다.
예정처는 이 수치가 다수의 가정이 누적된 참고치일 뿐 세수 전망치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해외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와 감가상각 부담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AIDC의 경제적 효과는 세수에만 그치지 않는다. 국회입법조사처의 별도 분석에서는 100MW 규모 AIDC 한 곳이 산업 전체에 5000억~3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직접 고용 1명당 추가로 2.5~4.5개의 간접·파생 일자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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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산업 관련 세수가 2024년 2044억달러(약 273조4463억원)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 관련 세수는 26억7700만달러(약 3조5719억원)에 달했다.
황 의원은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전산 시설이 아니라 AI 시대의 국가 기간산업이자 지방에 대규모 세수와 양질의 일자리를 함께 가져다주는 성장 엔진"이라며 "전력·용수·부지·세제 지원을 아우르는 범국가적 총력 지원으로 AIDC 유치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