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바이오 대표 "원료·제품 전과정 내재화…재생의료 이끌 것"

엠에스바이오 대표 "원료·제품 전과정 내재화…재생의료 이끌 것"

박정렬 기자
2026.09.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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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 30%대 유지
핵심 기술·주요 공정 바탕 '책임 생산'
김성포 대표 "글로벌 '트렌드 세터' 목표"

엠에스바이오 기업 개요/그래픽=이지혜
엠에스바이오 기업 개요/그래픽=이지혜

코스닥 상장에 나선 엠에스바이오가 핵심 원천기술과 제조공정을 내재화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탄탄한 연조직 재건·골 재생 제품 위에 각막·에스테틱 등 신성장 제품군을 쌓아가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김성포 엠에스바이오 대표는 최근 본지와 만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한 제품을 성장시키고 신제품 출시와 수출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 356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엠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높은 수익률의 배경으로 "핵심기술과 주요 공정을 내재화하고 이를 제품까지 연결하는 사업구조"를 꼽았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옆에 있는 원료·장비로 파일럿 제품을 만들거나 기존 제품을 고도화한다"며 "시장의 수요와 관심을 반영해 빠르게,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치과(마이본, 마이오스, 마이지스), 성형외과·피부과(마이덤), 안과(엠에스암니온), 정형외과(마이젠) 등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코로나19·의정 갈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도 '지속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한 진료과가 타격을 입어도 다른 곳이 손실을 보전하는 리스크 관리가 이뤄졌다.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곧장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어 재생의료 플랫폼의 '외길'을 걸어온 김 대표는 지금도 "옷은 싼 걸 입어도 장비는 좋은 것만 쓴다"고 자신할 만큼 R&D(연구개발)에 진심이다.

엠에스바이오 '에이엠 렌즈' 정면 사진./사진=엠에스바이오
엠에스바이오 '에이엠 렌즈' 정면 사진./사진=엠에스바이오

엠에스바이오의 경쟁력은 △탈세포화·ECM(세포외기질) 보존 △정밀 스플리팅·규격화 △맞춤형 콜라겐 정제·가교 △양막 응용 등 4대 핵심기술에서 나온다.

인체조직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 등을 제거하고 세포외기질(ECM)을 보존하는 탈세포화·ECM 기술은 유방 재건·화상 등에 쓰는 무세포 동종진피(마이덤)나 치과용 동종골 이식재(마이본) 개발에 적용된다. 피부조직의 두께를 균일하게 만드는 정밀 스플리팅·규격화는 생착력을 높이는 '포인트 기술'이다. 김 대표는 "이식한 피부가 자기 피부가 되려면 혈관이 고루 연결돼야 하는데 두께가 일정하면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콜라겐 정제·가교 기술은 국내 기업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이란 평가다. 원료 추출부터 정제·가교·완제품(마이젠, 마이오스 콜라겐 등) 생산을 직접 수행하는 곳은 국내에서도 손꼽힌다. 가교는 콜라겐 분자를 각기 연결해 체내 분해 시간을 조절하는 핵심 기술 자산으로 이를 통해 엠에스바이오는 치과용은 3개월 이상, 화상용은 2주 이내 등 제품의 용도에 따라 분해 기간을 '맞춤 설정'한다.

김성포 엠에스바이오 대표./사진=박정렬 기자
김성포 엠에스바이오 대표./사진=박정렬 기자

매출→신제품 개발→새로운 매출의 '선순환 구조'는 양막 응용 기술을 토대로 한 '에이엠 렌즈(AM Lens)' 탄생의 마중물이 됐다. 태아를 둘러싼 양막은 높은 재생·치유 효과로 예전부터 녹내장·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각막상피결손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그러나 흐물흐물한 형성 탓에 각막에 꿰매 고정하는 작업에만 수 시간이 걸려 의료진·환자 모두에 접근성이 낮았다.

엠에스바이오는 에이엠렌즈를 통해 양막의 유효 성분은 보존하되 투명하면서도 렌즈처럼 고정된 형상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이 필요한 각막 치료도 봉합·마취 없이 외래 진료로 끝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도 이런 에이엠렌즈의 기술력을 인정, 중증 안구 표면 질환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결정했다.

엠에스바이오는 에이엠렌즈 등 신제품을 앞세워 내수·수출 실적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존 제품이 시장의 확대와 함께 매년 15%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신제품과 해외 매출을 추가해 '흑자 의료기기 기업'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실제 지난 3월 출시한 ECM 기반 스킨부스터 '지셀르 리본느'는 GC녹십자웰빙과 판매계약을 맺고 국내 병·의원을 넘어 일본·필리핀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엠렌즈는 비급여 활용의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동남아·중동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 현장에 필요한 새로운 솔루션을 먼저 제시하는 '트렌드 세터'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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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articles on medicine, pharmaceuticals, and bio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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