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진료서 축적한 데이터 분석…한국인 혈압 해석·임상 활용 기준 마련
주야간 혈압 패턴·변동성 등 연구…향후 글로벌·의약품 임상연구로 확대 추진

스카이랩스(19,220원 ▲1,520 +8.59%)가 대한고혈압학회와 손잡고 팔을 압박하는 커프 없이 측정한 혈압 데이터를 실제 진료에 활용하기 위한 표준화 연구에 나선다. 의료현장에서 축적한 약 30만건의 실사용데이터를 분석해 한국인에게 적합한 혈압 해석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카이랩스는 대한고혈압학회와 커프리스 혈압의 표준화 및 임상 활용 기준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스카이랩스의 혈압계 '카트'(CART)를 통해 축적한 실사용데이터가 활용된다.
스카이랩스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확보한 커프리스 혈압 실사용데이터는 누적 약 30만건이다. 별도 연구를 위해 모집한 환자 데이터가 아니라 의료진의 실제 처방에 따라 환자의 일상생활과 수면 중 측정한 자료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환경에서 생성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협약은 대한고혈압학회가 2026년 고혈압 진료지침에 커프리스 혈압계를 임상진료 영역으로 포함한 데 이은 후속 연구다. 스카이랩스는 학회가 세계 최초로 커프리스 혈압계를 진료지침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실제 진료데이터를 바탕으로 커프리스 혈압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지 연구할 예정이다.
커프리스 혈압계는 팔을 압박하는 기존 혈압계와 달리 일상생활과 수면 중 혈압 변화를 장시간 측정할 수 있다. 특정 시점의 혈압뿐 아니라 주야간 혈압 패턴과 혈압변동성, 치료 전후의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양측은 우선 한국인 데이터를 활용해 임상적 근거를 마련한 뒤 국가와 인종, 연령 등 다양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한 데이터는 고혈압 진료뿐 아니라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임상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사와 의료기기 기업,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이 치료 전후 혈압 변화와 시간대별 반응, 혈압변동성 등을 분석하는 연구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시판 후 평가와 실제 진료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적 근거 생성도 향후 활용 분야로 제시했다.
김광일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기존 커프 혈압 측정이 환자가 측정 환경에 맞추는 방식이었다면, 커프리스 혈압 측정은 일상생활과 수면 중 혈압 변화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는 일상 속 혈압 데이터를 실제 진단과 치료에 어떻게 활용할지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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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카트를 통해 축적된 실제 진료데이터를 전문학회와 함께 연구해 새로운 임상적 가치를 만드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라며 "한국에서 시작한 커프리스 혈압 연구를 글로벌 임상연구로 확대하고, 향후 제약과 의료기기 연구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