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최대 5000억' 넥스아이·아델, 다음달 청약
"하락장 속 투심 촉각… 기술경쟁력 등 성패 좌우"
최대 몸값을 5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한 신약개발 바이오테크(바이오기술기업)가 IPO(기업공개) 시장에 잇따라 등판한다. 대어급 바이오 공모주의 릴레이 청약을 앞두고 공모시장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넥스아이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아델이 다음달 공모절차에 돌입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일은 넥스아이가 다음달 3~4일, 아델이 같은 달 23~24일이다.
넥스아이와 아델은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가 5000억원을 넘는 바이오테크다. 국내 IPO 시장에서 신약개발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가 5000억원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대어급 바이오테크가 같은 달 청약하는 사례는 특히 이례적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수요가 비교적 부진한 점은 부담이다. 바이오 공모주의 투자수요는 상장 바이오기업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넥스아이와 아델 역시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 희망공모가 밴드를 일정부분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공모절차를 밟은 인제니아테라퓨틱스(Reg.S·이하 인제니아)의 사례가 공모주 투자자에 참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제니아의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미국 MSD(머크)가 대규모 3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공모시장의 평가는 후하지 않았다. 실제 인제니아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50.4대1에 그쳤다. 이 때문에 공모가를 희망공모가 밴드(1만2000~1만4500원) 하단인 1만2000원으로 정했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6452억원이다. 청약 경쟁률은 3.09대1로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인제니아는 상장 뒤 공모주 투자자에 수익을 안겼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4000원이다. 현재까지 주식을 보유한 공모주 투자자라면 100%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넥스아이와 아델은 나란히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을 보유한 바이오테크로 장외에서 상대적으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넥스아이는 면역항암 불응성과 관련 있는 원인인자를 규명하는 신약 플랫폼 기술(NEXORA)을 보유했다. 이를 토대로 다수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발굴했다.
아델은 퇴행성 뇌질환을 주로 연구하는 기업으로 대표 파이프라인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DEL-Y01'이다. 자체적으로 임상1a상까지 진행한 뒤 1b상을 앞두고 2025년 12월 사노피에 기술이전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대어급 바이오테크의 잇따른 공모가 공모시장의 투자수요를 얼마나 끌어낼지는 미지수"라며 "결국 개별 기업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차별화된 기술경쟁력, 후속 사업화 전략 등이 공모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