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L HOUSE에 '수율 가이드' 적용…생산 데이터 분석해 공정 조건 제안
연구개발·임상·품질 분야로 활용 확대…2029년부터 분야별 목표 추진

SK바이오사이언스(33,150원 ▼1,450 -4.19%)가 독감백신 생산 공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한다.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최적의 공정 조건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향후 연구개발과 임상·허가, 품질관리 등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AI-바이오 신약허브 글로벌 서밋 인천'(ABDD Summit 2026 in Incheon)에 참가해 백신 생산 현장의 AI 활용 사례와 전사적 AI 전환(AX)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용 SK바이오사이언스 AX기획팀장은 'AI, 현장의 허들을 넘기까지'를 주제로 발표하고 안동 백신 생산시설 L HOUSE에 적용한 AI 기반 '수율 가이드 에이전트'(Agent)를 소개했다.
백신은 세포 배양과 정제 등 여러 생산 공정을 거치며, 공정 조건에 따라 생산량과 수율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독감백신은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주에 맞춰 생산해야 해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절한 공정 조건을 찾는 작업이 중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도입한 수율 가이드 에이전트는 독감백신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공정 운영을 위한 조건을 제안한다. 생산 담당자가 공정 상황을 데이터에 기반해 판단하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AI가 분석과 권고를 담당하고 주요 의사결정은 담당자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 이뤄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 HOUSE에서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생산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생산 현장에서 축적한 AI 활용 경험을 연구개발과 임상·허가, 품질관리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자료 조사와 연구 업무를 지원하고, 임상·허가 분야에서는 관련 업무의 효율화를 추진한다. 품질 분야에서도 자료 작성과 실사 대응 등 반복적인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과 공급까지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는 전사 AI 체계 'AI Brain'을 구축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부터 IT 기반을 마련하며 디지털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향후 2027~2028년에는 AI의 실제 업무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2029년부터는 분야별 목표 달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체 AI 역량을 활용한 과제와 함께 게이츠재단, 국제 보건의료 비영리단체 PATH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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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팀장은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이 본격화되면서 생산 현장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임상·허가, 품질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자체 역량을 활용한 과제 추진과 함께 게이츠재단, PATH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병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각 업무의 데이터와 지식을 연결해 AI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