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듯 안 닿는 이란 7일 협상안…유가 따라 주요국 국채 수익률 상승

닿을 듯 안 닿는 이란 7일 협상안…유가 따라 주요국 국채 수익률 상승

김종훈 기자
2026.09.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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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3% 이상↑…미국·독일·프랑스·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제히 올라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주유소에서 촬영한 주유기 노즐./로이터=뉴스1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주유소에서 촬영한 주유기 노즐./로이터=뉴스1

이란의 '7일 협상안' 제시로 물꼬를 트는 듯했던 이란 전쟁 협상이 27일(현지시간)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와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영국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28일 밤 9시6분 기준 3.52% 상승해 배럴당 108.03달러에 거래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대표 유종인 머반유는 7.35% 급등해 배럴당 121.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3.63% 올라 95.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11월 인도분 기준이다.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잇따라 상승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같은날 밤 9시34분 기준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0.028%포인트 상승해 5.217%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5%는 미국 국채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가르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3.6264%, 프랑스 10년물 수익률은 4.749%로 각각 0.0037%포인트, 0.025%포인트 상승 중이다. 일본 10년물도 0.009%포인트 올라 3.084%를 기록 중이다.

로이터는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협상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최근 몇 달 동안 전 세계 국채 수익률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해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는데 시장은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추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노무라 소속 수석 유럽 경제학자인 안제이 슈체파니악은 "물가 상승률이 급등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주요 상품 가격의 상승폭에 관심을 두고 있다. 생산자들이 높은 에너지 가격 때문에 발생한 추가 비용을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전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다음 달 2일 발표를 앞둔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 수치 발표가 유로존 기준금리 향방이 갈릴 것이라는 의미다. 유로존은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를 신속히 집계해 CPI 예비 수치를 발표하고 2주쯤 뒤 확정 수치를 별도 발표한다.

앞서 이란은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7일 협상안을 제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답을 기다렸다. 협상안에 적힌 조건이 만족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될 것이란 이란 측 발언 때문에 7일 협상안이란 이름이 붙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협상안을 거부하고 11월 중간선거를 전후로 이란 폭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제안을 거절한다고 26일 밝혔다가 이튿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주 추가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란 측은 국영 매체 IRNA를 통해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란 대표단은 미국 측과 새로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군대가 남부 이란 해역에서 아라비아 해까지 적들을 몰아냈다"며 "머지않아 그들의 흔적이 아라비아 해에서 사라질 날이 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협상 여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이란 협상에 밝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또는 29일쯤 협상 중재단이 미국, 이란과 각각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회담에서 이란이 제시한 7일 협상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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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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