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낙관하나 단기 고용 불확실"…11월 16일 샌프란시스코 현장 청문회 예고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준이 통화정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에는 연준의 감독 및 운영 부문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로이터통신·블룸버에 따르면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린 2026년 연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 연설에 나선 워시 의장은 연준이 신뢰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힘은 우리의 제도적 신뢰성에서 나오며 이는 내 이전에 계셨던 훌륭한 의장들로부터 이어져 온 것"이라며 "우리가 정책을 성공적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러한 제도적 신뢰성을 더 높여나가는 것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워시 의장은 "연준의 어떤 부서든 감독 업무 혹은 지급결제 업무에서 실수를 한다면 이는 우리의 제도적 신뢰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워시 의장은 취임 직후 부터 연준의 감독 및 운영 개혁을 강조해왔으며 지난 7월에는 이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시장에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국채 금리가 뛰고 증시가 요동치는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그는 "AI의 영향에 대해 낙관적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고용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워시 의장은 생산성 및 고용 전담반(TF)이 오는 11월 16일 산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현장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전담반은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제반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워시 의장은 지난 6월 통화정책 수립의 핵심 영역들을 연구할 외부 전문가 중심의 5개 전담반을 발족한 바 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이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우리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도 "나는 회의 결과를 미리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오는 27~28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이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직전 워시 의장의 마지막 주요 일정이다. 그간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지침) 축소를 지향해 온 워시 의장이 언급할 내용들은 시장이 이달 동결 기대를 확인하거나 인상 쪽으로 기대를 재설정하는 핵심 신호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