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1% 이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하락폭을 더해, 2% 이상 떨어졌다.
지난 주말 일시 반등세를 보인 미국 주가는 월요일 현충일 연휴를 끝내고 거래를 재개한 결과, 출발부터 하락세였다.
유가상승, 달러 약세 등이 악재로 부각한 가운데 월마트, 제너럴 모터스(GM) 등 주요 간판 기업들의 실적 악화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지수는 11,094.43으로 전날보다 184.18 포인트 (1.63%)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최근 2주간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64.74로 전날보다 45.63 포인트 (2.06%) 급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59.88로 전날보다 20.28포인트 (1.58%) 떨어졌다.
거래는 투자자들이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여 부진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5.086%로 전날보다 0.34% 포인트 올랐다.
하락세로 출발한 이날 주가는 미 컨퍼런스 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이후 하락폭을 키워갔다.
컨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3.2를 기록, 4월의 109.8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4월 지수는 4년래 최고치였다.
미국 재무장관 교체를 계기로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스펜서 클락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이클 쉘돈은 "미국 경제가 너무 뜨거워지거나 너무 냉각되는게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반영, 주가가 더 하락할지도 모른는 불안감이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주 후반의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2004년의 경우 상승후 하락률은 7.4%에 달했다며 S&P 500지수의 경우, 지난 5월초 최근 최고치인 1326를 기록했으므로 대략 1230선까지도 밀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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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회장 짐 아와드는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고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6월말~7월 초까지는 증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조짐 및 이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와 미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지도 모른다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면서 2주 이상 조정을 보인뒤 지난주 후반 3일간 상승세를 이어간 적이 있다.
개장 직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존 스노 재무장관의 후임으로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으나 증시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2.9% 급락했고 인터넷 업종도 2.5% 하락했다. 주택건설업종은 2.3% 내렸고 소매업종도 1.8% 하락했다. 금주식도 1.3% 떨어졌다.
골드만 삭스는 2% 내렸다. 글드만삭스는 폴슨 CEO가 재무장관으로 지명되자 후임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세계 최대 할인 소매 체인점 월마트는 2.7% 떨어졌다. 월마트는 지난주 말 고유가의 영향으로 5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2.3%로 당초 예상치의 하단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월마트는 5월 매출이 2~4%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5.4% 급락했다. 도이치뱅크는 GM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선마이크로 시스템은 2.9% 올랐다. UBS증권은 선이 인력감축등 구조조정의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게 될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국제 원유가는 이란 핵 우려로 급등세를 나타내 2주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72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7월 인도분은 66센트 상승한 배럴당 72.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2주만에 최고치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를 부인하고 우라늄 농축을 추진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지정학적 위험이 재부상하면서 수급 불안감이 고조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다음달 1일 카라카스에서 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가 예정돼 있어 가격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는 재무장관 교체에 따른 약달러 기대감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주말보다 0.0138달러 상승한 1.2879달러를 기록,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5엔 내린 112.11엔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존 스노 재무장관 후임에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를 지명함에 따라 그동안의 강달러 정책에서 약한 달러 정책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 증시는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고 전날 휴장한 영국 증시도 큰 폭 하락세로 한주 거래를 시작했다.금리인상과 달러 약세가 기업들의 실적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영국 FTSE100지수는 139.00포인트(2.40%) 하락한 5652.0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121.45포인트(2.42%) 내린 4893.87을, 독일 DAX지수는 132.59포인트(2.30%) 떨어진 5622.43에 마감했다.
유럽 대표기업들로 구성된 다우존스 스톡스(Stoxx)600지수는 이달 중 5.8% 하락해 지난 2003년 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