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시 내리막..다우 4개월 최저

[뉴욕마감]다시 내리막..다우 4개월 최저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6.10 06:12

[상보]미국 주가가 엎치락뒤치락 끝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하락 5일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던 다우지수는 강세로 출발, 오전 한때 지수 1만1000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장막판 대기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밀려났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최근 4개월 이래 처음으로 1만900선 밑으로 빠졌다. 나스닥 지수는 연6일 하락하면서 최근 7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로써 금주 1주간 주요 지수는 3% 내외의 하락률을 나타내면서 올해들어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데다 이에 따른 금리인상 불안감이 여전히 증시를 짓눌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성장세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891.92로 전날보다 46.90 포인트 (0.4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35.06으로 전날보다 10.26 포인트 (0.48%)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52.30으로 전날보다 5.63 포인트 (0.45%) 하락했다.

이번 한 주동안 다우지수는 3.2%, 나스닥은 3.8%, S&P500은 2.8%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정부 발표 결과,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상승, 다음주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긴축 우려감이 재부상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유가가 나흘만에 71달러대로 급반등,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중과 경제성장 둔화 및 이로인한 기업수지 악화가 새삼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가 짐 폴슨은 "금주는 주가 바닥을 모색한 주간이었다"며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는 공감대는 확산됐지만 진정 바닥을 찍었는지는 아직도 애매모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팩트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새로운 투자환경을 맞아 무엇이 시장을 이끌어 갈지 모색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는 0.7% 하락했고 오일서비스는 0.8% 떨어졌다. 금주식은 0.4% 하락했고 네트워킹 업종은 0.6% 밀렸다. 그러나 유틸리지 주식은 0.7% 올랐고 주택건설업종도 0.7% 상승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순익 전망 상향에도 불구하고 3% 급락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2분기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상향했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하반기 휴대전화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가격을 41달러에서 36달러로 내렸다.

알루미늄 메이커 알코아는 0.4% 올랐다. 프루덴셜은 알코아의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한단계 상향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는 2.1% 상승했다. 이날 GM의 최대 부품업체인 델파이는 노사가 조기퇴직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코카 콜라는 0.4% 올랐다. 베어스턴스 증권사는 코카콜라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이상으로 투자등급을 올렸다.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재무부국채 수익률은 연4.981%로 전날보다 0.01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로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전날에 이어 지속돼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연 5.00%에 끝났다.

이날 금리는 지난 4월 무역적자가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5월 수입물가가 예측치를 대폭 상회한 영향으로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폭돼 개장초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

25%로 25bp 인상된다면 경제가 둔화되며 인플레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 각되면서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이달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을 84% 가격에 반영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8달러 상승한 배럴당 71.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유가는 이번 한 주동안에는 1% 하락했다.

연일 강세를 보이던 미국 달러화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9엔 내린 113.92엔을 기록했다.

유로에 대해서는 강보합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0010달러 하락한 1.2643달러를 기록, 최근 1개월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1.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 연속 오름세로,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 상승률 0.7%의 두 배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수입물가 상승률은 5.8%에서 8.3%로 크게 뛰어 지난 1월이후 최고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주 화요일에는 5월 생산자물가가, 수요일에는 소비자물가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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