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 급락..다우도 ↓

[뉴욕마감]나스닥 1% 급락..다우도 ↓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6.20 06:05

[상보]미국 주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막판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19일(현지시간) 월요일을 맞아 강한 오름세로 1주를 시작했지만 곧이어 쏟아지는 매물에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장 한때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급락하는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장 종료 무렵 반등폭을 넓혀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942.11로 전날보다 72.44 포인트 (0.66%) 하락했다.

기술주의 낙폭은 더 커, 나스닥은 2,110.42로 전날보다 19.54 포인트 (0.9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40.14로 전날보다 11.40 포인트 (0.91%) 떨어졌다. 이로써 S&P 500지수는 연초 수준 밑으로 내려갔다.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거래는 부진, 나스닥은 거래량이 20억주를 훨씬 밑돈 17억주에 그쳤다.

시중 실세금리는 금리인상 전망에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5.145%로 전날보다 0.017% 포인트 올랐다.

노키아-지멘스의 대규모 M&A 소식, 서킷서티 실적 호전, 인텔의 투자의견 상향조정 등 개별 기업들의 호재가 줄을 이었지만 연준 고위인사들의 잇달은 강경발언으로 금리인상 압박감이 증시를 짓눌렀다.

추가 금리인상 결정이 확실시되는 2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잭 귄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안전지대의 상단을 넘어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존 강경발언을 거듭 확인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7일 연설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당시 잭 귄 총재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용할 수 있는 범위의 상단 또는 그 이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었다.

댈러스 연방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치켜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위축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주택시장 지수가 모기지금리 인상으로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주택지수가 42로 지난 1995년 4월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45)를 밑도는 것으로 기준점(50) 이하는 주택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낙관적인 전망을 웃도는 것을 뜻한다. 주택시장지수는 최근 8개월동안 계속 떨어져 지난 1994년 이래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경기 부진 소식에 주택건설업종은 1.2% 떨어졌다. 바이오 테크는 1.9% 하락했다. 오일서비스는 유가하락에 3.9% 급락했고 에너지도 3.2% 떨어졌다. 유틸리티는 1.5% 하락했다.

미국 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가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서킷시티는 1분기에 640만달러, 주당 4센트의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킷시티는 1310만달러, 주당 7센트의 손실을 나타냈었다. 주당 순익 4센트는 퍼스트콜 기준 전문가 예상 주당 순익인 1센트를 웃도는 결과다.

서킷시티는 3% 이상 급등했다가 밀려, 2.9% 하락마감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250억유로(316억달러)에 지멘스의 통신장비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노키아와 지멘스는 비용절감과 에릭슨 추격을 위해 통신네트워크 장비 사업부를 통합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키아는 0.6% 올랐고 지멘스는 5.1%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와 지멘스의 대규모 M&A소식에 세계 통신장비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노키아와 지멘스 합병회사의 규모는 미국 루슨트와 프랑스 알카텔 합병법인, 스웨덴의 에릭슨에 이어 세계 3위다. 이들 관련회사 주가는 모두 소폭 내렸다.

인텔은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매물로 결국 0.3% 하락마감했다. UBS 증권은 인텔의 수익전망 호전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리먼브라더스는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이유로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프록터앤갬블(P&G)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P&G는 상승세를 탔으나 결국 0.3% 하락한채 마감했다.

원자재 값 급락으로 알루미늄 메이커 알코아는 3.3% 떨어졌다. 엑슨 모빌은 2.4% 떨어졌다. 8달러대로 하락..이란 우려 완화

국제 유가는 상승 4일 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7월물 가격은 지난 주말대비 90센트(1.3%) 하락한 배럴 당 68.9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금리인상 전망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 주말 1.2642달러에서 1.2577달러로 하락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은 오는 29일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으며 8월 FOMC에서도 추가 금리인상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72%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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