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주주에 휘둘릴수 없는 독립언론이자 '시장 시스템'
머니투데이가 한국 언론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머니투데이 누구입니다'라고 하면 상대방은 '뭐라구요. 모닝투데이라구요? 거기가 뭐하는덴데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1999년 9월22일 '투명한 시장 만들기'를 기치로 내세우며 설립, 2000년 1월1일 0시에 인터넷을 통해 첫 기사를 송출했다. 시민들이 광화문4거리를 가득채웠던 그 때,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그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대한민국 최초의 온라인 뉴스매체였다.
누구의 간섭으로부터도 독립된 '제대로 된 경제언론'을 만들어보자는 뜻에 공감하는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십시일반으로 자본금을 댔다. 일부 대주주의 힘에 휘둘리지 않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1인 지분을 최대 15%로 제한하는등의 규정을 정관에 담았다.
머니투데이는 정보 불균형이 심각했던 우리 증권시장에 실시간으로 뉴스를 공급, 시장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냈다.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던 시대에 정확하고 빠른 정보로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증권전산의 체크단말기를 비롯해 각종 인터넷 포털,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 경제뉴스를 송출했다. 투자자들이 이를 통해 시시각각 일어나는 국내외 경제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 일반 투자자들은 머니투데이가 설립되기 이전만 해도 매일 아침 신문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게 고작이었다.
머니투데이는 척박한 취재여건과 폐쇄적인 기자사회에 맨손으로 뛰어들어 1년여만에 시장의 신뢰를 얻어냈다. 투자자들은 머니투데이에서 정보를 얻었고, 자본시장은 머니투데이를 통해 정보를 토해냈다. 머니투데이의 성공은 온라인매체의 설립을 자극했고, 이후 온라인 매체들이 잇따라 오픈됐다.
머니투데이는 온라인으로 기사를 송출한지 1년6개월만인 2001년6월 오프라인 경제신문 '머니투데이'를 창간했다.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송출하는 동시에 심층적인 분석기사로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였다. 머니투데이는 온라인으로 시작, 오프라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 세계 최초의 '온-오프 통합미디어'라는 새장을 열었다.
'돈의 흐름이 보이는 독특한 기사, 할말을 하는 당찬 기자!'를 지향하는 머니투데이는 시장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머니투데이는 한개의 언론사가 아니라 바로 '자본시장의 인프라'로 존재하고, 그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독자들의 PICK!
해외에서도 머니투데이는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르 피가로, 독일의 웨스트도이체 알게마이네 자이퉁 등 유럽 지역 주요언론사들로 구성된 '뉴 미디어 전략 참관단'이 머니투데이를 방문, 언론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독립된 온라인 매체로 출발, 오프라인과 융합을 이뤄낸 머니투데이 사례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사례라고 그들은 극찬했다.
올해들어 첫 일주일동안 227만명의 네티즌들이 머니투데이 온라인 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온라인 분석기관에 의해 집계됐다. 이는 언론사 사이트 가운데 조인스닷컴과 조선닷컴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방문자수였다.
설립된지 불과 7년만에 머니투데이는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2006년 매출액 280억원, 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5년연속 흑자였다. 언론계에서는 머니투데이를 '신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머니투데이 편집국에는 지금도 '머니투데이 신화는 계속된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같은 길을 걸어온 머니투데이를 일부 주주의 이익에 얽매여 사유화하고 장악하려는 시도는 창업자의 뜻을 훼손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족벌언론을 탄생시킴으로써 대한민국 언론사를 후퇴시키려는 행위이다. 시장 시스템의 일부가 된 독립 경제언론의 가치를 훼손함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다.
머니투데이 기자들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스스로의 입장을 밝히고 독자들에게 호소하게 된 것도 이같은 중대한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