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언론' 머니투데이, 누가 장악하려 하나

'독립 언론' 머니투데이, 누가 장악하려 하나

머니투데이 편집국
2007.03.15 15:12

주총 앞두고 머니투데이 기자 성명서 발표 나오기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사기업으로서의 경영안정을 이뤄낸 유례없는 사례"

1999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 미디어로 설립된지 8년만에 머니투데이는 이같은 평가를 얻어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경제뉴스 미디어로 성장했고, 국내 언론사로서는 거의 유례를 찾기 어려운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언론사로서, 기업으로서 이같은 성과는 평생을 경제기자로서 살아오며 독립된 경제언론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고 박무 창업자의 정신을 후배기자들이 계승발전 시켜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2005년 박무 대표 별세 후, '든든한 후견자' 역할을 해오던 대주주와, 일부 주주들이 최근 직접 경영에 나설 뜻을 밝혔다. 현 경영진이 1대주주인 고 박무대표 미망인의 권익을 침해, 자신의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는 불신이 깔려 있었다.

박무 대표의 지인으로서 외부 감사를 맡아온 신영무 세종법무법인 대표변호사와 김석기 한호 대표이사는 머니투데이 대표이사 회장에 모 언론사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는 현직 언론인을 임명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사회 구성도 집행임원 대 외부 이사의 수를 현재의 3대2에서 3대3으로 할 것을 주총안건으로 요구했다.

직원들은 현재의 경영진과 직원들이 일치 단결해 있는 것은 머니투데이 발전의 원동력일뿐, 누구도 회사를 사유화할수 없다는 원칙을 밝혔다. 아울러 어느 기업도 이사진을 3대3 동수로 구성하는 경우는 없다는 점을 들어 외부주주와 대주주를 설득해왔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외부이사들은 대표이사를 당장 교체하지는 않겠지만, 이사진은 현재의 경영진 대 외부주주를 2대3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업경영에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같은 이사진 구도하에 제대로 경영이 이뤄질수 없다는 점을 사원들은 강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주측은 머니투데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현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부각시키고 경영에 관여할 뜻을 명확히 했다.

머니투데이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이뤄낸 성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은 머니투데이 직원들의 뜻을 적극 지지했다. 현재의 체제에 결정적인 결함이 있지 않는 한 임직원들이 한뜻이 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결국은 주주를 위하는 일이라는 것은 상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의 이같은 지지가 흔들리기도 했다.

"사정을 알면서 그러세요. 제발 좀 봐주세요"

머니투데이 주주총회가 임박하자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위임장 취소를 요청하며 기자들에게 밝힌 하소연이다.

국내 금융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전직 재경부 고위관료 등을 동원한 외부 인사들의 압력을 뿌리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대주주 일가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어렵사리 꽃피운 독립언론을 뒤흔들수 있다는 언론관 앞에 머니투데이 기자들은 다시 한번 분노할수 밖에 없었다.

머니투데이 기자들과 직원들은 앞서 지난 12일 오후 5시 편집국에서 기자총회를 열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국내 최고 온-오프라인 통합미디어로서 시장시스템의 일부가 된 머니투데이를 성원하고 지지해주는 독자들과, 투자자 기업인 금융인 등 경제계 인사들에게 불필요한 심려를 끼치지 않기 위해 외부 공개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15일 오후4시 머니투데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머니투데이 장악 시도가 철회되지 않고 편집국 기자 등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철저히 무시되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머니투데이가 직접적인 이해당사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시장시스템의 일부라는 점에서 내려진 판단이다.

머니투데이 직원들은 앞으로도 독자여러분과 함께 독립언론으로서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자 한다.

머투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머니투데이는 어떤 회사인가?

"머니투데이 장악 시도를 중지하라"

머니투데이 주총 '불성립'...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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