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호텔 숙박료 최소 10% 내린다

고급호텔 숙박료 최소 10% 내린다

이상배 기자
2007.05.24 12:00

빠르면 6~7월 중 국내 고급호텔들의 숙박요금이 10% 이상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23일 신라 롯데 등 주요 호텔 체인 28개사를 대상으로 숙박료 표시가격을 10~30% 자율인하토록 하는 방안을 문화관광부와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20개사가 호텔 브랜드가 숙박료 자율인하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나머지 8개사와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달말까지는 28개사 모두 자율인하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숙박료 인하 유도 대상 28개사에는 신라, 롯데 뿐 아니라 웨스틴조선, 그랜드하얏트, JW메리어트, 세종, 로약, 메트로 등이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이달 중 주요 호텔 체인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질 경우 7월부터 숙박료를 내릴 수도 있고, 빠르면 6월부터도 숙박료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숙박료 인하율은 적어도 10% 이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이는 표시가격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숙박료의 인하 수준은 개별적으로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호텔 체인의 숙박료 인하는 정부가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호텔 숙박료에 대해 부가가치세(10%)를 면제키로 한 것과 관련, 업계의 자율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 호텔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약 37%(2005년 기준)다.

재경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호텔 숙박료에 대해 7월1일부터 내년말까지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의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25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외국인 숙박이 상대적으로 적은 모텔이나 여관, 여인숙 등은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부가가치세 면제 효과로 호텔 숙박료가 9.1% 인하될 경우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13만7000명 늘고, 관광수입도 1132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수 감소 효과는 연간 9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에는 615만5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 총 53억달러의 관광수입을 가져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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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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