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 3분기째 "좋아졌네"

소비자 심리 3분기째 "좋아졌네"

강종구 기자
2007.06.25 06:00

심리지수 108… 경기회복 기대 상승, 금리인상 전망 늘어

소비자 심리가 3분기 연속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로 느끼는 경기와 살림살이가 나아졌고 향후 수입·지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모두 늘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만은 예외. 지난 1분기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부동산 구입의사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올해 2분기 108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96을 바닥으로 3분기 연속 호전됐다.

소비자 심리 지수의 3분기 연속 호전은 외환위기 이후였던 98~99년 5분기 연속 개선 이후 처음 최장기다. 또 과거 심리수준의 평균을 의미하는 100을 2분기 연속 넘어섰고, 수준 자체도 소비가 빠른 회복을 보였던 작년 1분기 수준에 도달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생활형편(현재+전망) ▲수입과 지출(전망) ▲경기(현재+전망) 등 6가지 항목을 소비자에게 직접 물어본 후 이를 종합한 것. 이 지수가 올라가면 경기와 생활형편, 향후 수입ㆍ지출 등을 모두 감안한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6개 구성항목이 작년 3분기 이후 모두 개선됐다. 특히 올들어 체감경기와 경기회복 기대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를 뜻하는 현재 경기판단지수(84)는 전분기보다 15포인트, 향후 경기전망지수(98)는 14포인트 급상승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도 각각 9포인트와 12포인트 올라 개선속도가 빨랐는데 이를 능가하는 호전세다.

물가전망 지수는 140에서 136으로 하락해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다. 반면 금리전망 지수는 122에서 127로 올라 금리가 오를 것이란 예상이 1분기만에 다시 늘었다.

소비자들의 살림살이도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생활형편 지수는 87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 향후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지수는 95로 4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0포인트와 11포인트 올라간 수준이다.

특히 2분기에는 그동안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던 100만원 미만 소득계층에서 생활형편이 호전됐다는 응답이 크게 늘어났다. 100만원 이상 소득계층에서도 모두 생활형편이 좋아졌고 살림살이가 더 펼 것 같다는 응답이 늘었다.

향후 수입에 대한 전망도 다소 밟아졌고 소비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 소득계층에서 수입과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수입 전망지수는 98을 기록, 여전히 증가보다 감소를 점치는 응답이 많았지만 그 차이는 작년 3분기(92) 이후 가장 적다. 또 소비지출 전망은 작년 3분기 106을 기록한 후 매분기 2포인트씩 상승해 올해 2분기에는 112를 기록했다. 향후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가계가 점점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6개월 이내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작년 12월 조사때 7%에서 올해 3월 5% 떨어진후 이달 조사에서도 여전히 5%에 머물렀다. 2000년 4분기(3%)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구입예정 부동산중 아파트 비중은 12월 66%에서 3월 51%로 급락한 후 이달에는 54%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토지 비중은 19%에서 25%로 빠르게 늘었다. 반면 상가 등의 비중은 9%에서 5%로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지수

현재 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현재 경기판단과 향후 경기전망,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 전망, 등 6개 항목을 합성해 소비자 심리의 종합적 판단을 하기 위해 만들어낸 지수다. 각 개별지수가 경기호황때도 100을 넘지 못하거나 경기침체시에도 100을 넘는 등 비대칭적인 경향을 보이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었다. 개별지수 100은 좋음과 나쁨의 응답비중이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 100은 지난 96년 2분기부터 2005년 1분기중 시계열의 평균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