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롯데 웨스틴조선 그랜드하얏트 등 대부분의 서울소재 특급호텔들이 지난달말 "객실요금을 평균 20% 인하하겠다"고 공동발표하고도 실제 요금을 그대로 두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가 실태 파악에 나섰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5일 "만약 실질요금을 내리지 않은 호텔이 있다면 이는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주는 정책의 취지와 맞지 않다"며 "실질요금을 내리지 않은 호텔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문제가 있다면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부, 호텔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는 지난달말 서울 소재 22개 특급 또는 1급 호텔이 6월30일부터 자율적으로 객실가격을 평균 20% 인하키로 했다는 내용의 '한국 관광호텔업계 자구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머니투데이가 직접 파악한 바에 따르면 신라 롯데 웨스틴조선 그랜드하얏트 등 대부분의 서울소재 특급 호텔들이 실질가격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신라호텔 관계자는 "이미 할인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정가 인하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호텔의 요금인하 발표는 명목가격인 고시요금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할인가격인 실질요금과는 별개일 수 있다"며 "다만 고시요금이 떨어지면 실질요금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부가가치세를 면제한 취지인 만큼 실질요금도 낮추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소피텔 노보텔 등의 호텔은 최근 10~20%의 실질가격 인하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