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선진국 수준, 국민정서는 호전되지 않아"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규모가 선진국 수준에 달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국민정서는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양적인 확대보다는 질적 개선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의는 2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선진화를 위한 5대 과제'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경기변동에 취약한데다 개별기업의 각개전투식 공헌방식으로 인해 투입에 비해 성과가 부진하고 기업에 대한 국민정서를 개선하는데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코스피 200 기업의 1사당 평균 기부금 규모는 1991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또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미국 월마트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전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1.83%로 오히려 미국과 일본기업의 1.68%와 1.39%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기업의 사회공헌 규모가 선진국 수준에 달하고 있으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국민정서는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의 올 상반기 기업호감도 조사에서 국민들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점수를 100점 만점에 37.4점으로 매겼으며, 연세대 강철희 교수의 2005년 설문조사에서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기여도를 묻는 질문(5점 척도)에 기업은 4.06으로 높게 대답한 반면 시민단체(2.63)와 노조(2.43)는 매우 낮게 응답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 기업들이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역량과 자원이 분산돼 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공헌규모가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계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당 평균 기부금 규모가 1991년의 19.1억원에서 1995년에는 59.8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외환위기로 인해 1997년에는 절반수준인 31.6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상의는 사회공헌활동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진국 기업들처럼 업종별ㆍ지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협력 프로그램 운영하거나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공헌 평가시 단순한 프로그램 나열이나 기부액 집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수혜자에게 미치는 효과 등 정교한 평가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해외 사회공헌 전개,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기업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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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이를 당연시하거나 냉소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사회공헌의 양적 확대에서 탈피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질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