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채권보증사 'AAA'유지..신용경색 확산 우려 진정
채권보증회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해소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9.20포인트(1.53%)오른 12570.2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8.69포인트(1.38%) 상승한 1371.80을, 나스닥지수는 24.13포인트(1.05%) 올라선 2327.48로 마감했다.
장후반 국제신용평가회사 S&P가 세계 1,2위 채권보증회사인 MBIA와 암박(Ambac)
의 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상승탄력이 가속화됐다.
장초반, 뉴욕증시는 지난주말의 강세를 확실히 이어가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 획득에 따라 제약주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개별종목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투자은행들이 대규모 추가부실상각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실적전망 하향 여파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한때 보합권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등급유지'발표로 채권보증사 주가가 급등했다. 장중 약세를 보이던 금융주 역시 반등하거나 하락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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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보증회사들의 등급이 하향될 경우 월가 금융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들의 가치하락과 이로인한 금융권의 수익악화로 금융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를 억눌러 왔다.
존슨 리서치 그룹의 크리스존슨 대표는 "금융주는 시장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금융권이 신용경색을 헤쳐나갈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재료를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조그만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S&P, 등급유지...'우려'보다는 '유지'에 주목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세계 최대 채권보증회사 MBIA에 대해 현재의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용등급 하향 검토단계를 의미하는 '관찰대상(watch list)'에서 제외, 이보다 완화된 '부정적 전망(negative outlook)'으로 대체한다고 덧붙였다.
S&P는 이와 함께 세계2위 채권 보증회사 암박(Ambac)의 신용등급 역시 현행대로 최고등급 'AAA'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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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전망'은 등급하향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우려를 포함하고 있다. 암박은 여전히 '관찰대상'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당장 등급하향이 이뤄질 위기에서는 벗어났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더욱 먹혔다
MBIA주가는 전날에 비해 19.7% 급등한채 마감했다. 암박 역시 15.9% 급등했다.
미국 및 세계 금융시장의 뇌관이 돼 왔던 채권보증회사의 신용등급 하향과 이로인한 조달금리 상향 및 연쇄 신용경색 위기가 고비를 넘길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장초반 약세를 보였던 금융주 역시 하락폭이 축소되거나 상승반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씨티그룹의 부실자산 관련 추가상각규모가 최대 1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금융주의 실적전망을 하향했다.
회사별로는 베어스턴스의 추가상각이 14억달러로 가장 작은 반면, 메릴린치 40억달러, 모건스탠리 31억달러, 리먼브러더스는 35억달러, JP모간 역시 34억달러의 추가상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메레디스 휘트니 역시 미국 최대 은행 씨티그룹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도를 추천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 주가는 장중한때 3% 가까이 하락했으나 신용경색 우려 완화로 하락폭을 줄여 1.5% 내린채 마감했다.
JP모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역시 장중 2% 이상 하락했었으나 장후반 뒷심을 발휘, 각각 0.2%, 0.3% 상승 반전했다.
◇에너지주 강세, M&A호재도 분위기호전 일조
천연가스 가격이 2년래 최고치로 치솟고 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4센트(0.4%) 상승한 99.23달러로 마감했다.
터키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공격과 미국과 이란의 갈등 등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이 공급우려를 초래하며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음주 미국 북동부 지역에 한파가 예상되면서 난방 연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 주가가 2.25%, 코코노필립스가 2.3% 오르는 등 에너지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세계 1위 게임 제조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은 미국의 게임업체 테이크투 주가가 폭등, 'M&A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뉴욕증시에서 테이크 투(Take-Two)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54.9% (9달러 53센트)오른 26.8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주초 EA가 제안한 인수가격인 주당 26달러(총 20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비방디게임즈와 액티비전의 합병으로 세계 1위 입지를 내놓게 된 EA는 지난주초 제안당시 시가의 64%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제시했으나 테이크 투 이사회는 24일 이 역시 공식적으로 거부한 상태이다.
웨드부시 모간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쳐는 "테이크투의 이사회가 공식적으로는 인수제안을 거부했지만, 주주들은 매각이 최대의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